"제주 가공용감귤 수매가격 7년째 동결...인상해야"
"제주 가공용감귤 수매가격 7년째 동결...인상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행정사무감사
고태민 의원 "농업경영비 오르는데 동결은 잘못"
강충룡 의원 "개발공사 제대로 만들고 판매 고민"
김승준 의원 "월동채소 과잉생산 우려, 대책 절실"
고태민, 강충룡, 김승준 의원(사진 왼쪽부터).
고태민, 강충룡, 김승준 의원(사진 왼쪽부터).

감귤 생산비용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가공용감귤 수매 가격은 7년 연속 동결되고 있어 가공용감귤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월동채소 재배의향이 줄지 않고 올해 태풍 등 자연재해가 예년에 비해 많지 않아 벌써부터 월동채소가 과잉생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열린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 국민의힘·서귀포시 표선면) 행정사무감사에서 고태민 의원(국민의힘·제주시 애월읍갑)은 “감귤농업 경영비는 증가하고 있는데 가공용감귤 가격은 7년 동안 동결됐다”고 지적했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는 지난달 올해 가공용감귤 수매가격을 ㎏당 180원(업체 120원, 제주도 60원)으로 결정했다. 가공용감귤 수매가격은 최근 7년 연속 동결됐다.

고 의원은 “인건비, 비료가격, 농약가격이 인상되는 등 필요경비가 급등하고 있다”면서 “농민들이 농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가공용감귤 수매단가를 동결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강충룡 의원(국민의힘·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은 “가공용감귤 수매가격을 7년째 동결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개발공사가 수매하는데 사라면 사라는게 아니라 어떻게 맛있게 만들어서 판매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감귤을 가져다 제대로 만들고 팔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수매단가를 올려야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가공업체 상황도 고려해야 하고 예산 상황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행감에서는 월동채소 과잉생산 우려도 제기됐다.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경·추자면)이 공개한 지난 5월 주요 월동채소 재배의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월동채소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특히 당근은 55.7%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올해 날씨가 비교적 좋아 재배면적과 생산량도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농가에서는 풍년도 재앙처럼 다가와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행정에서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희현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에 대해 “품목연합회 등과 사전적 조치와 사후적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면서도 “파종을 해놓고 지원을 받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