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와 예비군
국가안보와 예비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승종 논설실장

예비군은 상비군이 아니라 유사시를 대비한 예비 전력(戰力)을 말한다.

우리나라 예비군은 1968년 1월 21일 북한최정예특수부대인 124부대 소속 김신조 등 31명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청와대를 습격한 사건이 계기가 돼 그 해 4월 21일 창설됐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예비군은 약 27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리고 지난 7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로켓포 5000여발로 이스라엘을 폭격하면서 무력충돌이 발발하자 예비군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략이 시작되자마자 국가 방어를 위해 징집병은 물론 예비군 등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18~60세 사이의 모든 남성을 출국 금지시켰다.

러시아도 전쟁 발발 7개월 만에 예비군 30만명에 대한 부분 동원령을 내렸는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소전쟁 이후 러시아가 내린 최초의 동원령이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면전에 대비, 예비군 30만명에 대한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이스라엘로 귀국하는 청년들이 줄을 잇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동원된 예비군 수가 약 36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남녀 구분없이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하는데 남성은 3년, 여성은 2년으로, 복무 기간이 끝나면 해당 부대가 통째로 예비군 부대로 전환된다. 이스라엘은 상설군이 17만명 정도에 불과, 유사시에는 45만명에 이르는 예비군이 전투의 핵심 세력이 된다.

이스라엘 예비군 복무기간은 병사와 장교에 따라 40~45세로 구분되며, 여군의 경우 자녀를 출산하면 예비군 의무를 면제시킨다.

1973년 10월 6일 제4차 중동전쟁 당시 이집트와 시리아 등 아랍연맹군이 이스라엘군 병력 대부분이 휴가를 떠다는 유대교 명절 ‘속죄일’에 기습 공격했지만 이스라엘은 예비군 40만명을 긴급 동원, 아랍군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미국 및 서방국가들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신냉전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북한의 핵위협이 상존하는 우리나라도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예비군의 전투력 증강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