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입항한 크루즈선...관광객 체류 '5시간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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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룡 의원, 8시간 기항에 체류는 4~5시간 '단발성 체류' 지적
제주항 선석 부족 탓...1박 못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찔끔'
지난 8월 31일 사드 사태 이후 6년 반 만에 제주항에 첫 입항한 국제크루즈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2만4천782t)에서 관광객들에 배에서 내리고 있다. 제주일보 자료 사진
지난 8월 31일 사드 사태 이후 6년 반 만에 제주항에 첫 입항한 국제크루즈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2만4천782t)에서 관광객들에 배에서 내리고 있다. 제주일보 자료 사진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6년만인 지난 8월부터 국제 크루즈선이 입항하고 있지만, 관광객 체류시간이 4~5시간에 머물면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강연호, 국민의힘·서귀포시 표선면)는 12일 제주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강충룡 의원(국민의힘·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은 ‘단발성 체류’ 문제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국제 크루즈선이 제주항에 입항하지만 8시간만 기항하고 있다. 출·입국 심사에 3~4시간이 소요되면서 관광객들이 실제 제주에 체류하는 시간은 4~5시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객들이 1박을 하지 못하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제주항과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연계한 여행상품 개발과 체류형 관광을 할 수 있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크루즈선이 8시간만 머물다 떠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임 스케줄(입·출항 시간) 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며 “관광객들이 제주에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선박회사를 상대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항은 11개 부두에 25개 선석(계류장)을 갖췄지만, 선석 부족과 수심 문제로 10만t급 크루즈선 1척만 정박이 가능하다. 강정항에는 10만t급 이상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이처럼 제주항은 제주에 입항을 원하는 대형 크루즈선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면서, 기항시간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8시간으로 제한했다.

크루즈선 입항 관광객들이 반나절에 머물고 있는 체류시간 때문에 관광객들의 주요 이동 코스는 면세점(롯데·신라)→무료관광지 1곳(용두암·한라수목원)→민속자연사박물관에 국한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총 82척(제주항 59척·강정항 23척)의 크루즈가 입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까지 제주항과 강정항에 입항 의사를 신청한 크루즈선은 334척으로, 내년까지 90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크루즈선이 제주항에 8시간 기항하지만, 관광객들이 동문재래시장과 중앙지하상가 등 원도심 상권에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방문 코스를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제주신항 기본계획에는 제주시 탑동 앞 바다 128만3000㎡를 매립, 크루즈선 4선석, 여객선 9선석을 갖춘 항만시설과 물류·관광·쇼핑시설 등이 들어서는 배후단지를 2040년까지 조성한다.

제주신항에는 22만t급 초대형 크루즈선 1척과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이 가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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