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부설 공공 산후조리원은 154만원 5년째 고
제주지역 산후조리원이 최근 5년 동안 이용료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르면서 출산 가정마다 부담이 커지고 있다.
김영주 국회의원이 1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17개 시·도 민간 산후조리원 중 제주지역이 이용료 상승률이 가장 높은 69%(135만원)를 보였다. 이어 광주(52%·116만원), 부산(38%·72만원) 순 등이며, 전국 평균 상승률은 23.5%(62만원)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산후조리원은 모두 7곳(민간 6곳·공공 1곳)이다. 민간의 경우 2주 일반실 평균 이용료는 2019년 196만원, 2020년 243만원, 2021년 238만원, 2022년 329만원에서 올해 6월 현재 331만원으로 해마다 꾸준히 올랐다.
올해 6월 현재 전국 평균 이용료는 326만원이다. 서울이 42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374만원), 광주(341만원), 제주(331만원) 순으로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서귀포의료원 부설 공공 산후조리원은 물가 인상에도 불구,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간 일반실 2주 기준 이용료는 154만원으로 고정됐다.
김영주 의원은 “공공 산후조리원은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어서 지자체별 재정 여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산후조리 지원도 인구 정책 사업에 포함해 국가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산후조리원은 2019년 541곳에서 올해 6월 469개로 72개 줄었다. 특히, 전체 시군구 229곳 가운데 100곳에는 산후조리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