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정원 1천명 확대...제주대 의대 정원 확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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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의대 정원 25년째 40명 고정...제주지역 의사 구인난 가중
‘응급실 뺑뺑이’와 필수 의료인력 공백 해소 '의대 정원 확대 절실'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1000명 늘리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어서 제주대학교 의대 정원이 늘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오는 19일 의대 정원 확대 규모와 방식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에 묶여 있다. 정부는 정원 확대가 시작되는 시점을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수능을 보는 2025년도 대학입시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2006년부터 17년째 3058명에 묶여 있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건 정부의 숙원 사업이다.

정부는 중환자 병상 부족과 전문의 부재로 발생하는 ‘응급실 뺑뺑이’로 환자가 숨지거나, 지방마다 필수 의료인력 공백 사태가 벌어지면서 의사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제주지역 의료 인프라는 더욱 열악하다. 1998년 설립된 제주대 의대는 지난 25년 동안 입학 정원이 40명으로 고정됐다. 전국 10개 국립대 의대 중 정원이 가장 적다.

최혜영 국회의원에 따르면 2002~2020년까지 18년 동안 제주대 의과 졸업생 719명 중 제주에서 활동 중인 의사는 164명(22.9%)에 불과하다.

졸업생 가운데 수도권 316명(44%), 비수도권 239명(33.2%) 등 제주를 떠난 의료 인력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또한 제주지역 인구 1000명당 의사는 1.79명으로 서울(3.47명)과 비교해 2배나 차이가 난다. 인구 1만명 당 주요 필수과목 전문의 수의 경우 서울은 0.95명인 반면, 제주는 0.32명에 그쳤다.

이처럼 제주지역은 의사 부족으로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에도 차질을 빚어왔다.

제주대병원은 의사 구인난으로 고위험 산모 분만과 28주 미만 신생아 치료를 전담하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2019년부터 복지부의 공모에도 불구, 지금까지 개설하지 못했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 5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퇴사하면서 신생아 집중치료실(7병상) 운영을 중단했다.

제주보건소는 상반기 관리의사(임기제 6급) 모집 공고를 두 차례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서 채용을 중단했다.

도내 응급의료기관의 병상 부족과 전문의 부재로, 올해 7월까지 닥터헬기(14명)와 소방헬기(16명)로 타 지방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는 모두 30명에 이른다.

김중구 제주대병원 제주권역뇌혈관센터장은 필수 의료인력 확충에 대해 “필수 중증의료 분야 의료인의 연령대와 성별 등을 조사해 이직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며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의료인들이 머물고 싶은 근무 환경을 조성해야 하지만, 현실적인 방안은 결국 전공의를 충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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