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총인구 70만명 넘었는데...내국인 인구는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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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70만490명으로 두 달 연속 70만명대 유지
외국인 인구 2만4173명...작년 말보다 2581명 늘어
주민등록인구는 올해들어 9개월 동안 1842명 감소
제주도 전경 사진.
제주도 전경 사진.

제주지역 총인구(주민등록인구+등록 외국인)가 2개월 연속 7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인구(주민등록인구)는 올해 연말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없으면 제주지역 인구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제주도 인구현황을 분석해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 총인구는 70만490명으로 전달(70만8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70만명대를 나타냈다.

제주지역 총인구는 지난해 8월(70만83명) 사상 처음으로 70만명대에 진입했지만 한 달 만에 6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지난 8월 1년 만에 다시 70만명대에 진입했다.

제주인구 70만명은 외국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실제 등록 외국인은 지난해 말 2만1592명에서 지난달 2만4173명으로 2581명이 늘었다.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서 제주로 들어오는 외국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민등록인구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말 주민등록인구는 67만6317명으로, 작년 말(67만8159명)보다 1842명이나 줄었다. 연말까지 특별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민등록인구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1991년부터 공개하고 있는 주민등록인구통계에서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가 전년에 비해 감소한 적은 없었다. 올해가 첫 감소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젊은층 인구 감소가 심각하다.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9세 이하는 2481명, 10대는 368명, 20대 2851명, 30대 1077명, 40대는 1394명이 각각 줄었다. 40대 이하에서 감소한 인구가 8171명에 달한다.

반면 50대 이상 인구는 모두 증가했다. 50대는 833명, 60대는 3912명, 70대는 716명, 80대는 461명, 90대 이상은 407명이 각각 늘었다. 50대 이상에서 6329명이 증가했다.

젊은층이 줄고 중장년 노인층이 늘면서 지역사회의 활기가 떨어지고 노인부양 부담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사회문제가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역별 인구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 행정시별로는 제주시가 49만2348명으로 1842명이 줄었고, 서귀포시가 18만3969명으로 801명이 감소했다. 도내 43개 읍면동 중에서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15곳이었고, 65%인 28곳의 인구가 줄었다. 

제주지역 내국인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는 출생아가 역대 최소를 지속하고 있고, 인구 유입보다 유출이 많은 순유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지역 인구절벽 현실화를 대비한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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