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미술관 실감콘텐츠 사업 업체선정.추진과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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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2023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제주도립미술관이 추진한 김창열미술관 실감콘텐츠 사업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제주도립미술관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추진한 김창열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공간 조성사업에 대해 업체 선정과 추진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졌다.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2023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제주도립미술관이 추진한 김창열미술관 실감콘텐츠 사업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갑)은 “제주돌문화공원과 시끄럽게 갈등을 빚었던 A업체를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왜 속전속결로 계약을 체결했냐”며 “업체 선정 과정부터 결과물까지 매우 잘못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최초 계획과 비교하면 자문위원회 등 중간 과정을 거치면서 사업 내용이 많이 바뀌었다. 예를 들어 무중력 물방울 체험존도 6개에서 3개, 다시 1개로 줄어든다”면서 “결과물을 보면 실감콘텐츠라는 애초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 사업 주관업체가 회생신청 때문에 중도하차하면서 도내 업체로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김창열미술관 실감콘텐츠 사업을 감사위원회에 감사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아라동갑) 역시 “A사는 돌문화공원과 사업을 진행하면서 납품 지연 등에서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 결국 소송까지 이어졌다”면서 “그런데 도립미술관 사업 과정과 결과를 보면 불통, 졸속행정, 안일한 자세를 보였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이나연 도립미술관장은 김창열미술관 실감콘텐츠가 제 모습을 모두 갖췄다고 해명하지만, 개인적으로 여러 자문을 구해보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김창열미술관 실감콘텐츠 사업 계약은 도청 회계과의 방침을 받고 문화정책과에서 지원한 사안이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1개 업체만 참여해도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방침이 있었다”면서 “올해 김창열미술관이 도립미술관으로 이관된 이후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문위원회를 거치며 미술관 특성에 맞게 사업을 추진했다”고 해명했다.

이승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은 “이나연 관장님은 당초 구상대로 실감콘텐츠가 모두 들어가 있다고 말했지만, 문제는 완성도의 차이다. 결과적으로 결과물도 정말 실망스럽다”며 “A사의 문제도 인지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나중에 소명의 여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민선8기 제주도정의 문화공약인 제주역사문화지구 조성사업과 관련해 제주역사관 신축과 다른 전시관과의 콘텐츠 차별화 등 어느 것도 그림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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