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면 불 꺼지는 칠성로...'푸드트럭 야시장'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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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금강제화~옛 코리아극장 200m 구간 식음료 판매
2층 이상 빈점포 우후죽순...먹을거리 제공해 방문객 유인
운영자 공모 후 12월 말부터 본격 영업...동문야시장 연계
제주시 칠성로 상점가 전경.
제주시 칠성로 상점가 전경.

밤 9시가 되면 불이 꺼지는 제주시 칠성로상점가를 살리기 위해 오는 12월 말 푸드트럭 영업이 추진된다.

제주시는 칠성로 금강제화에서 남북 방향 차 없는 거리 200m 구간에 푸트트럭 20여 대를 설치, 식음료를 판매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영업은 저녁시간으로 야시장 형태로 운영되며, 영업 종료 후 푸드트럭이 철수한다.

제주의 명동, 패션의 1번지로 통하는 칠성로상점가는 134곳의 점포 중 대다수는 의류·신발·악세사리를 취급하고 있다.

과거 용역에서 칠성로상점가에서 오후 9시에 영업을 종료하는 매장은 63곳(47%)으로 집계됐다.

더구나 원도심 상권 침체와 맞물려 1층을 제외한 건물 2층 이상은 빈 점포가 늘어나면서 거리가 썰렁해졌다.

제주시는 칠성로상점가상인회의 동의를 받았고, 인근 동문시장과 중앙지하상가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푸트트럭을 연내 설치할 예정이다.

칠성로 한 상인은 “밤거리가 어두우면 사람들이 다니지 않으면서 과거에 상인회 차원에서 밤 10시까지 매장 조명을 켜는 캠페인을 벌였으나 전기요금 문제로 흐지부지 됐다”고 밝혔다.

17일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상수 도의원은 “과거 탑동해변공원에 포장마차를 운영했는데 푸드트럭 입지가 탑동이 더 낫지 않느냐”며 “칠성로에만 설치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동문야시장 방문객들이 도보로 칠성로까지 이동할 수 있는데 이곳에 다양한 먹을거리가 생기면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며 “칠성로 1층은 의류 패션 중심이고 2층은 빈 점포가 많은데, 기존 점포에 식당이 들어서려면 권리금과 인테리어 문제로 인해 푸드트럭을 추진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도로점용 사용허가와 안전사고 예방을 마련해 운영자를 공모하고 연말에 영업을 시작하겠다”며 “다만 술 판매는 법리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는 탑동에 푸드트럭을 설치할 경우 칠성로와 동문시장, 중앙지하상가 등 원도심 상권과 차단되면서 금강제화에서 옛 코리아극장으로 이어지는 칠성로 200m 구간을 푸드트럭 영업장소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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