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복제 성공..`황우석' 그동안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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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미국 연구진이 10년 전부터 시도하다 실패한 개 복제 프로젝트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최근 `에이치바이온'이라는 동물복제 전문 바이오기업을 설립하고 주요 주주 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또한 태국과 한국을 오가며 체세포 복제배아연구를 다시 시도한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 당시까지만 해도 황 박사가 전면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의중을 알기가 쉽지 않았다.

■ 황 박사, 그동안 뭐했나 = 황우석 박사는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으로 2006년 3월 파면된 이후 재판에만 참석했을 뿐 외부와 연락을 끊고 지냈다는 게 지인의 얘기다. 지인들에 따르면 황 박사는 당시 자신을 따르던 20여명의 서울대 연구원(현재 35명)과 함께 서울대 실험실을 떠나 그해 7월 서울 구로동의 한 건물에 전세를 얻어 간이 실험실을 꾸렸다.

그러나 서울시내에서는 동물실험을 할 수가 없어 경기도 용인에 있는 친척의 농기구 창고를 실험실로 개조해 개 복제실험에 다시 착수했다고 한다. 그러나 먼지 때문에 연구가 더 이상 어렵게 되자 그 친척은 인근지역에 실험용 건물을 신축해줬고 황 박사팀은 2007년 1월 초 이곳에 입주하면서 본격적인 실험에 돌입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수암연구원에 따르면 황 박사팀은 미시 프로젝트에 성공하기에 앞서 2007년 1월 `골든리트리버' 3마리를 복제했으며 의학연구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비글종 개 복제에도 성공했다는 게 연구원의 주장이다.

■ `미시 프로젝트' 어떻게 이뤄졌나 = 미시프로젝트는 미국 아폴로그룹의 회장이자 지네틱 세이빙스 앤드 클론(Genetic Savings & Clone)이라는 회사의 설립자인 존 스펄링 박사가 1998년 애완견인 `미시'를 복제해 달라며 230만 달러를 텍사스 A&M 대학에 기부하면서 `미씨플리시티 프로젝트(Missyplicity project)'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당시 텍사스 A&M 대학에서는 웨스츄신(Westhusin) 교수가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여기에 한국인 과학자인 신태영 박사가 복제실험 담당자로 합류했다. 신 박사는 복제고양이인 CC(Copy Cat)를 탄생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복제견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신 박사는 2002년 미국서 만난 황 박사에게 개복제 연구를 권유했고, 황 박사가 이 제안을 받아들여 2005년에 세계 첫 복제개인 `스너피'를 탄생시켰다는 게 수암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런 인연 때문에 존 스펄링 박사가 세운 미국의 바이오아트사는 지난해 7월 수암연구원을 찾아 미씨 복제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미씨로부터 추출한 5종의 동결 체세포를 그해 9월초 한국에 보내왔다.

황 박사팀은 미씨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난해 9월 27일 복제 수정란을 대리모에 착상시키자 2마리가 임신에 성공했으며, 이후 1마리는 죽고 12월에 태어난 두번째 복제 개가 자라 현재의 `미라'로 명명됐다고 설명했다.

황 박사팀은 이후 `친구'와 `사랑' 등의 2, 3호 복제 미씨를 연이어 탄생시켰으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 Davis) 수의과대학 내 `유전자검사연구소(Genetic Diagnostic Laboratory)'에서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복제 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수암연구원은 전했다.

■ `논문' 없는 연구성과..윤리문제 없나 = 이번 연구성과는 논문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해 수암연구팀은 이번 미씨 성공 발표가 미국측 주도로 이뤄진 만큼 보안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논문투고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적 연구성과가 논문으로 발표되지 않은데 대해선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문이다.

수암측은 "현재 복제 개의 수태율 및 분만율이 크게 향상된 결과와 품종별, 요인별 복제견 연구결과에 대한 논문을 취합해 국제 학술지에 제출한 만큼 조만간 논문으로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적 논란도 넘어야 할 산이다. 많은 동물애호 단체와 윤리학자들은 동물복제 자체가 비도덕적인 행위인데다 이 기술이 자칫 인간에까지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 복제기술 `특허권'은 = 현재 스너피 복제와 관련한 특허권은 황우석 박사가 모두 갖고 있다. 수암연구팀은 이번 미씨 프로젝트에서 획득한 복제기술에 대해서도 추가로 특허를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유동물의 체세포 기술은 일명 `돌리특허'로 불리는 원천특허가 영국의 PPL사에 의해 영국, 미국, 호주 등에 등록됐으며 현재는 미국의 스타팅라이센스사(Starting Licence)가 이 돌리특허의 50.1%를 인수했다.

동물복제 원천특허는 정보통신분야에서의 퀄컴 특허에 해당할 정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황 박사팀은 이번에 미씨 복제를 의뢰한 바이오아트사에서 돌리특허의 소유권자인 스타팅라이센스 로부터 개와 고양이 및 멸종위기 동물복제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양도받음으로써 복제기술 특허권에 의한 분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미국 연구진이 10년 전부터 시도하다 실패한 개 복제 프로젝트에 성공했다고 뉴욕타임즈가 21일 보도했다. 이날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캘리포니아 소재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아트(BioArts)사는 이날 미국에서 10년전부터 추진 돼 온 `미시(Missy) 복제 프로젝트'를 한국의 황우석 박사가 주도하고 있는 수암바이오연구소 연구팀에서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시프로젝트는 미국 아폴로그룹의 회장이자 지네텍 세이빙스.클론(Genetic Savings & Clone)이라는 회사의 설립자인 존 스펄링 박사 1998년 애완견인 `미시'를 복제해 달라며 230만 달러를 텍사스 A&M 대학에 기부하면서 알려졌다. 미시는 콜리(collie)와 시베리안 허스키(husky) 품종이 섞인 잡종이었다. 그동안 텍사스 A&M 대학 연구진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01년 고양이 복제(CopyCat)에 성공했으나 `미시'를 복제하는 데는 실패했으며 `미시'는 2002년 15살의 나이로 죽었다. 이런 가운데 존 스펄링 박사는 최근 캘리포이나에 바이오아트사라는 바이오기업을 설립하고 지난해부터 수암바이오연구소측과 미시 복제를 추진해왔다. 뉴욕타임즈는 황 박사 연구팀이 지난해 12월에 미시의 첫 복제 개 `미라(Mira)'를 탄생시켰으며, 올해 2월에는 친구(Chin-Gu)와 사랑(Sarang)이를 각각 추가로 복제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이 복제 개들이 캘리포니아립대(U.C 데이비스) 수의학 유전자연구소의 검사결과 복제 개로 확인됐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신문은 또 황 박사팀과 미시 개 복제에 성공한 바이오아트사가 다음달까지 `개 복제 경매'를 실시할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개 복제 경매 시초가는 10만달러라고 이 신문은 썼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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