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고 5회 졸업생들 65년 만에 다시 모이다
대정고 5회 졸업생들 65년 만에 다시 모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지난 15일 모교서 '졸업 65주년 우정 찾아' 행사

126명 중 24명 감격의 해후...총동창회에 발전기금도 전달

고등학교 졸업 65년 만에 여든을 넘은 어르신들이 모교에서 만남의 행사를 가졌다.

대정고등학교 5회 동창회는 지난 15일 모교에서 ‘졸업 65주년 우정 찾아’ 행사를 열고 학창시설을 회상하며 우정을 쌓았다.

1955년 입학해 3년간 동고동락하며 수업을 받았던 동창들은 전국 각지에 뿔뿔이 흩어져 생활하다 5년 전 첫 모임을 가졌고, 5년 만에 다시 만나 회포를 풀었다.

1958년 3월 6일 졸업장을 받은 126명(남 113명, 여 13명) 중 운명을 달리한 72명과 외국에서 생활하거나 투병 중인 친구들을 제외한 24명은 고인이 된 은사들과 앞서 떠난 동창들의 이름을 부르며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동창들은 학창시절에서부터 사회에 진출한 후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르신들은 이날 총동창회에 발전기금으로 250만원을 전달한데 이어 16일 섯알오름 학살터를 비롯해 도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행사도 가졌다.

행사를 준비한 양신하씨(85)는 “고등학생 당시 친구들이 더 늦기 전에 만나 옛 추억을 나눠보자는 생각에 2018년 첫 모임을 가진 이후 5년 만에 다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며 “4·3과 6·25의 칼바람에 끼니를 거르면서도 함께했던 학우들이 건강하게 살아 5년 뒤에도 다시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