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름휴가지 4위 추락…이대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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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국내 여름휴가지 만족도 조사에서 8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여행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8월)를 다녀온 1만728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1000점 만점)를 벌인 결과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제주특별자치도는 4위(723점)에 그쳤다. 


부산시가 1위(736점), 강원특별자치도 2위(735점), 전라남도가 3위(724점)에 올랐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16년부터 매년 ‘여름휴가 여행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이래 제주는 지난해까지 7년 동안 2위 지역보다 25점 이상 앞서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4위로 추락한 것이다. 이처럼 제주의 여름휴가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것은 먹거리와 쉴거리 점수가 낮아졌고, 물가와 상도의 평가에서는 전국 최하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조사기관 관계자는 “물가 상승과 불경기로 여행에서 비용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며 “이는 여행지 만족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기관의 분석처럼 고물가는 제주관광의 고질적 문제로 대두돼 왔다.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4월 발표한 ‘2022년 제주도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제주여행 불만족 사항으로는 ‘물가가 비싸다’는 대답이 53.4%(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다.


올해 코로나 엔데믹 이후 제주를 찾는 내국인관광객이 감소하자 제주도는 지난 7월 27일 ‘올 하반기 내국인 관광객 유치 대책 마련 회의’를 갖고 7대 전략의 하나로 ‘고물가·불친절 등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을 제시했을 정도다.


고물가와 바가지요금 논란이 제주관광에 얼마나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관광이 생명산업인 제주가 타 시도에 비해 여행만족도에서 절대 우위에 서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제주도와 관광관련 기관·단체 및 업계가 정신 차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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