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이 20여 년 전보다 노동·산업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발굴·육성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19일 발간한 ‘지역별 성장회계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는 제주지역 총부가가치와 총요소생산성이 해마다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제주의 총부가가치 증가율을 보면 2005년 4.22%, 2010년 3.55%, 2015년 5.84%, 2020년 1.22%로 급락했다. 전국 평균은 2.07%(2020년)다.
총부가가치는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 및 서비스의 가치로, 개별 생산자와 산업 부문이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정도를 뜻한다.
제주는 2015년 입도 관광객이 1366만명을 기록했고, 중국인 관광객 220만명이 방문, 관광개발과 부동산 경기에 호황을 보였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경제가 크게 쇠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을 보면 2005년 0.73%, 2010년 2.25%, 2015년 1.75%에서 2020년 -2.07%로 마이너스로 진입했다. 전국 평균은 0.49%(2020년)다.
총요소생산성은 노동·자본·토지 등 생산요소 외에 제도 개선과 기술 혁신, 노사 협력 등 보이지 않는 생산성을 뜻한다.
제주지역 총요소생산성 마이너스는 비교 대상이 된 다른 지역보다 혁신성과 인적 자본, 경제 자유도는 떨어지는 반면, 불필요한 규제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제주지역 생산요소(노동·자본·토지) 투입 기여도는 2005년 3.49%, 2010년 1.30%, 2015년 4.09%, 2020년 3.29%로, 전국 평균 1.58%(2020년)를 상회했다.
이를 볼 때 1차 산업과 관광서비스에 편중된 제주는 생산요소의 양적 투입에 의한 성장은 점차 한계에 다다랐고, 지역경제 도약을 위해 새로운 성장 원동력과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하락한 점에서 산업구조 고도화 및 신산업 발굴·육성을 통한 지역의 총요소생산성 제고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