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의원, 국내대학 평균 612만원의 9배 '상위 1% 귀족학교'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학비가 국내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범수 국회의원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3개 국제학교의 1년간 학비는 유아반은 평균 3089만원, 고등학교 학비(기숙사 포함)는 평균 5600만원이다.
국내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교(132개교)의 1인당 평균 등록금은 612만원으로 국제학교 유아반 학비는 대학교 1인당 평균 등록금의 5.05배, 고등학교 등록금은 9.15배나 높았다.
제주 국제학교는 상위 1%의 ‘귀족학교’라는 꼬리표가 붙은 이유다. 해당 국제학교는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다.
특히, 이들 3개 학교 학생 3명 중 1명은 서울 출신이었고, 최근 2년간 이들 국제학교를 졸업한 학생 중 국내 대학 진학은 없었고 모두 해외 대학에 입학했다.
JDC는 해외 조기 유학에 따른 외화 유출, 중도 포기 학생들의 국내 부적응, 기러기 아빠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4360억원을 투입해 이들 국제학교 3곳을 설립했다.
서범수 의원은 “국민 혈세로 세운 학교가 상위 1%만 갈 수 있는 귀족학교가 돼버렸다”며 “국제학교 운영사인 제인스는 자본이 잠식됐고 현재 NLCS 매각을 추진하면서 학교 사업을 영리 목적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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