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체육의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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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편집국장

▲가을은 스포츠계에서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의 계절이다.

전국체전은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종합경기대회이다. 국내에서는 가장 권위가 높은 체육의 산실이다.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각본 없는 드라마는 감동을 선사한다. 선수를 육성하고 실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에 맞게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이 됐다.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 전 조선야구대회가 그 시초다. 1929년엔 종합대회인 전 조선경기대회로 확대됐다. 마라톤 영웅 손기정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일제의 체육 통제로 1937년 대회 이후 중단되기도 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부활한 후 1948년 전국체육대회로 이름도 바뀌었다. 

▲전남에서 지난 13~19일 열전을 뽐냈던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타들이 맹활약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5관왕 물살을 가르며 3회 연속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 임시현도 개인전 결승서 안산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육상 우상혁은 높이뛰기에서 우승했다.

▲제주선수단도 새로운 역사를 썼다.

원정 역대 최다 메달(115개), 최다 금메달(37개), 최다 종목(24개) 메달 획득이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특히 오예진(제주여상)은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 586점은 한국주니어 신기록이기도 하다. 이현지(남녕고)는 유도 개인전 78㎏ 이상급과 무제한급 정상에 섰다.

▲제주선수단은 이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26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전의 성공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제주 대회는 1998년 제79회 개최를 시작으로 2002년 제83회, 2014년 제95회에 이어 네 번째이기에 더욱 그렇다. 제주도는 제95회 대회에서 167개의 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다. 17개 시·도 중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도 제주 출신 스포츠 영웅 꿈을 향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역대 올림픽에선 강민호가 야구 금메달, 지동원이 축구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골프 임성재와 강성훈, 마라톤 김원탁, 축구 임창우, 근대5종 이지훈, 권총 곽정혜 등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02년 월드컵 축구 4강 주역인 최진철의 투혼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제주 체육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또 하나의 전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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