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숲에서 40시간 동안 추위에 떨었던 70대 노인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8시40분께 제주시 모처에서 집을 나간 70대 여성 A씨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치매 증상이 있는 A씨는 이날 오후 4시쯤 가족들이 없는 사이에 집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은 가용 경찰력을 모두 동원해 A씨 주거지 주변 CCTV 100여 대를 분석했고, A씨가 집 근처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화북동에 있는 정류장에 내린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정류장 인근에서 광범위 수색을 벌였다. 그 결과, 신고 40시간만인 지난 20일 오전 10시55분께 풀숲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저체온증을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집을 찾아가기 위해 헤매던 중 돌담에 걸려 넘어진 뒤 그 자리에 계속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치매 노인 등 실종자에 대해 신속한 수색으로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조천읍 신촌리에서 차량 3대 추돌...2명 중.경상
출근시간대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 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2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4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와 SUV차량, 화물차가 잇따라 부딪혔다.
이 사고로 60대 화물차 운전자는 다리 부위를 크게 다쳤고, 30대 SUV차량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앞서 달리던 승용차가 도로에 있던 고양이 사체를 피하려다 급정거 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명품 수제 주얼리 팝니다...사기 행각 20대 女 검거
제주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중고거래 사이트에 명품 주얼리와 가방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10명으로부터 2313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A씨는 물품 대금을 송금하면 2~3주 뒤 배송해 준다며 피해자를 속였고, 가족 명의의 차명계좌와 5개의 휴대전화의 가입·해지를 반복하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여왔다.
경찰은 지난 16일 서울시 자택에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생활비 마련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