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 밀려 거리로 내몰릴 처지...생계도 불안”
“집세 밀려 거리로 내몰릴 처지...생계도 불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적십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⑥
건강 악화에 사업체도 폐업...벼랑 끝 내몰려

“집세를 내지 못해 거리로 내몰릴 상황에 놓였습니다. 주거 문제만 해결된다면 살아갈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김성강씨(55·가명)는 지난해에만 해도 제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편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표창까지 받을 정도였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척추 부상이 모든 것을 앗아갔다.

평소 운동을 좋아했던 김씨는 지난해 족구를 하다 넘어지면서 경추와 척추에 부상을 입었고 현재는 증상이 크게 악화돼 걷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상태가 됐다.

김씨는 “족구를 하다 뒤로 넘어졌는데 목 뒤가 뜨끔했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손과 발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김씨는 경추가 손상돼 신경을 압박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았지만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고 이후 척추에도 이상이 생기면서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김씨는 “처음에는 단순히 손발이 저리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걷는 것조차 쉽지 않아. 성인 걸음으로 5~6분 정도 거리에 있는 클린하우스에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데도 1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이 악화돼 일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결국 사업체도 폐업하면서 10억원이 넘는 채무가 발생했다.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으니 갚을 방법도 없어 앞날이 막막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또 “현재 행정당국으로부터 기초수급자 지원으로 70만원 정도를 받고 있지만 병원비를 지불하고 나면 생계를 꾸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집세가 3개월이 연체돼 퇴거 압박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금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개인파산과 면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생계가 불안하니 앞날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며 “주거 문제만 해결되면 그나마 한 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미래로 한 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