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의 헤드라인 제주…새로운 트렌드 맞게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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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人 아카데미 (4)이우상 전 한국국제대 총장
지역 주민들 넉넉한 인심이 관광객 재방문에 큰 영향 미쳐
재외 도민 활용해 해외에 제주의 아름다움 적극 홍보해야
지난 27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일보 주최로 개최된 ‘제주人 아카데미’ 네 번째 강좌에서는 제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광시장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7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일보 주최로 개최된 ‘제주人 아카데미’ 네 번째 강좌에서는 제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광시장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관광의 헤드라인은 제주 관광이다. 제주도는 다양한 자연 유산을 갖고 있으면서 문화가 살아있고 접근성이 굉장히 편리한 곳이다. 유네스코 자연관환경분야 3관왕에 빛나는 제주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고, 홍보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지난 27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일보 주최로 개최된 제주아카데미네 번째 강좌에서는 제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광시장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우상 전 한국국제대 총장은 관광객이 되어 바라본 고향 제주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제주 관광의 현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한국 관광의 중심, 제주

이우상 전 총장은 제주도를 한국 관광의 헤드라인으로 칭했다. 우리나라에서 관광의 으뜸은 단연 제주라는 것이다.

이 전 총장은 제주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메가시티인 도쿄와 오사카, 베이징, 상하이와 항공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22t급 이상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는 크루즈선 입항 설비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로 무비자, 아시아 최초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 선포(2022) 지역이라며 세계적 자연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컨벤션센터를 확보하고 있어 우리나라 관광의 헤드라인이라고 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는 이미 관광으로 노하우가 많이 축적돼 있다. 최근 관광객이 떨어지는 사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템포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관광객이 포화되면 지역주민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 적정한 인원이 사계절 내내 끊이지 않고 방문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관광의 진정한 의미

이 전 총장은 관광의 어원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에 주목했다.

이 전 총장은 관광의 어원은 주역의 관국지광(觀國之光)이다. 한 나라의 빛, 그나라의 영화를 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장은 여행은 가볍게 왔다가 가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관광은 벤치마킹을 뜻한다새로운 문물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행위 속에 관광이라는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옛 시대를 보면 관광을 한 사람만이 왕이 될 수 있었다. 사교의 균형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주로 스님들이 왕 옆을 보좌하는 것도 관광을 많이 다녀 견문이 넓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 개발과 관련, “좋은 자연을 훼손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 볼모지 땅을 좋은 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관광 개발이라며 제주2제공항은 앞으로 제주 관광뿐 아니라 제주 사람들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항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트렌드 맞게 변해야

이 전 총장은 코로나19로 관광 트렌드가 바뀐 만큼 제주도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장은 코로나가 많은 것들을 바꿔났다. 한국관광공사 2023년도 관광 트렌드를 살펴보면 유명 여행 테마로 로컬관광, 아웃도어/레저여행, 농촌여행, 친환경관광 등을 꼽았다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은 결국 오감만족 여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 여행이 오감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후각이다. 제주시 한림 금악지역을 중심으로 양돈 악취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라며 좋은 자원을 갖고 있는데 냄새 때문에 관광객들이 회피하는 경우가 없도록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관광데이터랩 분석 결과 17개 시도 중 코로나19 방문객이 줄어든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제주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목적형 관광객 감소, 타 도시의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 등이 제주 관광객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 전 총장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갖고 있는 자원은 많은 데 이를 한 데 모으는 작업이 부족하다제주 생태관광 지원센터 등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SNS을 통해 제주 관광의 이미지가 좌우되는 만큼 관광객을 접하는 지역주민들의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장은 어떤 관광객이 제주 인식이 야박하다고 느끼거나, 기분 나쁜 추억을 갖고 가게 된다면, 이 같은 느낀점이 100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예전엔 구두로 이야기하는데 그쳤지만 이젠 SNS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관광 정책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친절하고, 넉넉한 인심이 관광객들의 재방문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재외 도민과 인적 네트워크 강화

이 전 총장은 재외 도민을 활용해 해외에서 제주의 아름다움을 적극 홍보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자랑스러운 제주 재외 도민으로 고() 고광림 박사와 재일교포2세 김명홍 개성그룹 이사장, 김동훈 엠에스씨 대표이사 등을 꼽았다.

이 전 총장은 고() 고광림 박사 가족에 대해 “1920년 하귀리 출생인 고 고광림 박사는 예일대 법과대학원 학장을 지낸 고홍주 박사의 부친이라며 부인인 전혜성 박사와 함께 동암문화연구소를 설립해 평생을 후진 양성과 재미한국인의 지위 향상 등 조국의 발전과 국제사회에 공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손자가 미 백악관 비서관보로 발탁돼 활동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런 인재들을 통한 제주 홍보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접빈객거후회(不接賓客去後悔)라는 말이 있다. 손님이 왔을 때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대접하지 않다가, 가고 난 뒤에 후회해 보았자 이미 늦었다는 말이라며 제주는 관광 의존도가 큰 만큼 관광객을 손님으로 대접해 줘야 한다. 해외로 내국인을 뺏기지 말고 외국 관광객을 제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힘을 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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