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아 거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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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솜씨야 오래 전부터 주변에서 식당 차리면 성공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건 자신 있었고 동창회에 친목회, 각종 모임을 포함해 그럴듯한 직함만 해도 몇 개인지 모를 정도로 각종 경조사에 빠짐없이 참가하며 진두지휘 대장 노릇 했으니 주변 사람들이 조금만 도와주고 잘한다 소문만 나면 되겠다 싶었단다.

“고민하던 중에 가까운 지인이 급한 사정으로 잘하고 있던 가게를 권리금도 없다시피 넘긴다 해서 장사를 시작했는데 생각과는 너무 다르네요. 마음 맞는 종업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고 겨우 됐다 싶으면 금방 보따리를 싸 내고 구인광고를 내면 전부 외국인이라 말도 안 통하고 문화도 틀려 안 되겠다 싶어 시누이에게 도움을 청해 겨우 하고 있는데 서로가 불편해 못 할 짓이네요. 집에서도 괜한 일을 벌였다고 타박을 하는 통에 갈등만 심해지고…. 손님이라도 있으면 신이 나서 하겠는데 감감 무소식. 자존심이 상해 두고만 보고 있는데 솔직히 다시 물리고 싶은 생각 뿐이에요. 나랑 터가 상극이라 그런지…. 이왕 오셨으니까 몇 마디 언질이라도 해 주시면 고맙겠어요.”

- 사장님만 바뀌시면 아무 문제가 없네요. 너무 어수선해요. 주방 안에 있어야 할 집기가 아무데나 놓여 있고 위생 상태도 엉망에 싸운 얼굴을 하고 손님을 맞이하면 부담스럽죠. 괜히 남의 탓해 봐야 망하는 지름길이고요. 재료보다는 정성이고 같은 시간을 쓰면서 쫓기듯 하면 상대로 하여금 나쁘다 하는 인식을 심어 주지요. 두 번 반복 안 하니까 새겨들으세요. 아침에 자녀들에게 억지라도 눈맞춤을 하면서 ‘어제 네 칭찬을 하도 많이 들어서 민망해서 혼났어. 예의 바르고 착하다고. 그래, 잘하고 있는 거 보니까 엄마는 너무 행복해. 너도 나중에 자식 키워 보면 똑같은 기분일 거야.’

남편도 마찬가지. 약점을 들추는 거는 서로에게 못났다고 삿대질 하는 것과 똑같죠. 이왕이면 다홍치마. 어설픈 애정 표현도 하면서 부드러운 대화를 해보세요. 사랑의 마법사도 불러낸답니다.

거두절미하고 오늘부터 거울 앞에 앉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세 번만 해보세요. 출근길이 아름다워지고 위풍당당 걸음도 구름을 밟듯 가벼워질 겁니다. 물질 욕심이 먼저여도 때와 순서가 있는 법이고 거기에는 대가가 따라야죠.

웃음은 크게 울음은 작게. 무엇을 하는 것보다도 의미를 더하고요. 운명은 모든 일이 필요할 때 적시적소에 그렇게 하라는 영감을 주지요. 느낌을 믿고 가세요. 중도포기 없이.

부적 열 장의 효과이고 틀림없는 방법이니 하니 그제야 환한 미소를 그려낸다. 지혜로운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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