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악화 경고음 방치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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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건설업을 둘러싼 악재들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택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 공급 물량도 급격히 줄고 있다. 올해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년보다 30% 감소했고, 착공 물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 물량은 5767호로 1년 전 8239호에 비해 2472호(30.0%)나 감소했다. 향후 2~3년 후 입주가 이뤄지는 착공 물량은 감소 폭이 훨씬 더 크다. 

착공 물량은 지난해 5690호에서 올해 2682호로 3008호(52.9%)나 급감했다.

분양 시장 침체로 착공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에서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인·허가 물량마저 줄고 있는 것이다. 

인·허가와 착공이 줄면서 분양 물량도 자연스레 줄었다. 

올해 30세대 이상 공동주택 분양물량은 1134호로 지난해 2672호보다 57.6%(1538호) 감소했다.  최근 10년 평균(연간 1964호)과 비교하면 42.3% 줄었다.

인·허가를 비롯한 착공 물량 감소는 고금리 기조 속 대출 불안, 공사비 상승으로 건설업계가 시장을 관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월 말 기준 제주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2412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달 2422호에서 겨우 10호 줄어드는 데 그쳤다. 30세대 미만까지 포함하면 미분양 물량은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을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과 같은 875호를 유지했다. 이는 2020년 12월(921호)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건설경기 침체는 무엇보다 원자재 값이 크게 오른 탓이다. 

유류를 비롯해 철근, 시멘트 등 주요 건자재 어느 것 하나 오르지 않은 것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비용이 늘어난 것도 부담이다.

건설경기 침체는 지역경제에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더 늦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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