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영관광지 지출 비해 수입 절반...적정 입장료, 면제 할인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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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도 공영관광지 효율화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 보고서
28개 공영관광지 작년 세입 134억원, 세출 277억원, 적자 143억원
입장료 다른 지방 비해 낮아, 면제 할인혜택 도민보다 비도민 많아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청 전경.

제주지역 공영관광지가 쓰는 지출에 비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지방 공영관광지에 비해 입장료가 상대적으로 낮고, 제주도민이 아닌 비도민에게 적용되는 할인이나 면제도 많아 공영관광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정 입장료를 책정하고 면제와 할인정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의뢰해 제주연구원이 수행한 ‘제주도 공영관광지 효율화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28개 공영관광지의 2022년 기준 총 세출액은 277억원인 반면 총 세입액은 134억원 머물러 적자가 143억원에 달했다. 세출액 대비 이익률은 52%에 불과했다.

도내 공영관광지 세입액은 입장료가 93%로, 수입의 대부분을 입장료가 차지했다. 

하지만 도내 공영관광지 입장료 수준은 전국 유사시설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공시설의 평균적인 입장료와 제주도 공영관광지 입장료를 비교한 결과 전국 평균에 비해 미술관은 75%, 자연관광지는 51%, 시설관광지는 41%, 역사문화관광지는 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관광지 입장료 할인도 다른 지방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2년 기준 공영관광지의 총 이용객 중 도민 비율은 9%, 비도민 비율은 91%로, 공영관광지 시설 입장료 할인정책의 주요 수요자는 비도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료 이용객 중에서도 도민 비율은 24%, 비도민 비율은 76%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공영관광지의 세입·세출을 종합적으로 보면 제주도 공영관광지의 적자 문제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입장료가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또한 도민의 부담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도민에게 적용되는 입장료 할인 및 면제혜택을 감소하고 있는 반면 비도민이 받는 입장료 할인 및 면제혜택은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영관광지 입장료를 적정하게 책정할 필요가 있고, 입장료 할인과 면제정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도민 이용객의 유료이용비율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입장료 상승으로 인한 도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면제정책에서 도민 할인정책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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