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향 열과 피해 심각...수확량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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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열과 피해율 30%...평년 대비 3배 수준
열과 피해를 입은 레드향
열과 피해를 입은 레드향

올해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만감류인 레드향도 열과 피해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서귀포농업기술원 등에 확인한 결과 서귀포지역을 중심으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레드향의 평균 열과 피해율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 내외에 불과한 평년 평균 열과 피해율에 비해 3배나 증가한 것으로 특히 피해가 심각한 남원읍 지역 등 일부 농가는 열과 피해율이 60%에 달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과 현상은 건조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열매의 껍질이 얇아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수분이 유입되면 열매가 팽창, 껍질이 쪼개져 과실이 썩는 증상이다.

레드향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만큼 집중호우로 인한 열과가 아닌 올여름 극심했던 폭염으로 인해 열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온이 높으면 하우스 내 토양의 수분 증발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물을 자주 공급해줘야 하지만 공급 시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토양이 건조해졌다 습해졌다를 반복하면서 열과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레드향은 껍질이 얇고 과형(열매 모양)이 균일하지 않아 열과에 취약한 점도 피해량 증가에 원인으로 지목됐다.

레드향의 열과 피해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확량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다행히 현재는 열매가 성장하는 시기는 지났기 때문에 열과 피해가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수확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농가들이 고품질 감귤을 생산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현장교육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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