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버스+철도’ 장점 더한 S-BRT 도입 추진
제주에 ‘버스+철도’ 장점 더한 S-BRT 도입 추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차로에서 분리된 전용도로 달리고 우선신호체계 구축
더 빠른 승·하차 가능…교통약자 위한 수평 승·하차 표준

제주특별자치도가 버스 운행에 철도 시스템의 장점을 더한 ‘슈퍼-간선급행버스체계(S-BRT)’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수도권에 비해 철도, 도로 등 대중교통 기반 시설이 부족한 제주지역 교통망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3일 도청 집무실에서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과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3일 도청 집무실에서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과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3일 도청 집무실에서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과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는 더 빠른 대중교통과 편리한 환승 도모를 위해 내부순환노선을 신설하는 등 S-BRT 도입 관련 논의가 오갔다. 

S-BRT는 기존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상위 개념이다. BRT가 주요 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도착정보시스템과 버스우선신호체계 등을 갖춰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시스템이라면, S-BRT는 버스 운행에 철도 시스템 장점을 접목한다. 

차로에서 분리된 전용도로를 달리고, 교차로를 입체화해 우선신호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더욱 빠른 승·하차와 교통약자 편의를 위한 수평 승·하차가 표준화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제주도는 2017년 도입한 중앙로 버스전용차로(2.7㎞)를 통해 대중교통 평균속도가 기존 시속 13.2㎞에서 18.8㎞로 크게 상승하며 편의성과 정시성 개선 효과를 거둔 만큼 S-BRT를 도입하면 승·하차 시간을 최소화하고, 정시성을 더욱 준수하며 대중교통 혁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지사는 “섬이란 특수성을 지닌 제주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고려하며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민과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대중교통 편의성 측면에서 양문형 버스를 도입하려고 하고, 장기적으로 수소트램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많은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광역교통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며 “제주지역 대중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발전을 활성화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제주 미래교통 간담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제주 미래교통 간담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면담 이후 대광위는 도청 삼다홀에서 ‘제주 미래교통 간담회’를 열고 제주지역 대중교통 문제 해소를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과 지역 현안 과제를 모색했다. 

간담회에서 제주도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S-BRT 내부순환노선 구축 계획’이 내년 예정된 정부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요청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