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숲길서 가을 힐링 만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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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교래삼다수마을 지질트레일 걷기대회 주민 참여로 ‘성황’
2023 교래삼다수마을 지질트레일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숲길을 걷고 있다.

‘2023 교래삼다수마을 지질트레일 걷기대회’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숲길에서 성황리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희찬)가 주최하고 교래삼다수마을지질트레일추진위원회(위원장 나봉길·교래리장)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행사를 기획,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을 제공했다.

3일 오전 교래리 복지회관(교래리사무소) 야외 상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강동우 제주도의회 교육위원(제주시 동부)을 비롯해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김범훈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 양정화 조천읍장, 고옥재 조천초등학교장, 장봉길 제주도 이장단협의회 회장, 강연식 조천읍 이장협의회장 등 각계 인와 주민, 탐방객들이 참석했다.

나봉길 교래삼다수마을지질트레일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삼다수 숲길은 오래전 사냥꾼과 말몰이꾼이 이용했던 오솔길을 제주개발공사와 교래리 주민들이 조성한 숲으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지정됐다”며 “1일 500명에서 800명이 찾는 숲길에서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이 대회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래리는 제주돌문화공원과 산굼부리를 품은 교래리는 올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세 번째 재인증 평가를 받았다”며 “이 대회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라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고 말했다.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축사를 통해 “울창한 삼나무와 편백에 온갖 동식물이 서식하는 삼다수 숲길은 ‘자연 박물관’으로 손색이 없다”며 “마을과 숲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에 제주도개발공사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개막에 앞서 식전 행사로 진행된 작은 음악회에서는 교래분교 어린이 합창단과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교래색소폰앙상블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개막 선언에 이어 진행된 식후 행사에서도 여성 4인조 크로스오버 그룹 ‘J:Breeze’와 보컬리스트 이동원과 피아니스트 오종협으로 구성된 ‘PINO’의 멋진 공연이 펼쳐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천미천 계곡의 오색 단풍으로 물든 가을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3일 오전 2023 교래삼다수마을 지질트레일 걷기대회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숲길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 인기

“오름과 숲을 품은 교래리에서는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된 마을 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아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주민이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희찬)가 주최하고 교래삼다수마을지질트레일추진위원회(위원장 나봉길·교래리장)가 주관한 ‘2023 교래삼다수마을 지질트레일 걷기대회’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삼다수 숲길에서 도민과 관광객의 열띤 참여 속에 열렸다.

대회 기간 숲길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도 호응을 얻었다.

3일에는 ‘고운소리 오카리나 봉사단’의 오카리나 연주를 시작으로 ‘J:Breeze’의 크로스오버 성악, ‘교래색소폰앙상블’의 색소폰 연주가 펼쳐졌고 4일에는 ‘조이 오카리나’의 하모니카, 클라리넷, 오카리나 연주, ‘두리질러’(허계생, 한명경)의 제주 민요, ‘기타둥둥’의 기타 연주, ‘교래색소폰앙상블’ 공연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숲길을 걸으며 해설사로부터 제주 자연자원의 가치와 삼다수 숲길에 담긴 지질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5일에도 비날씨를 보인 가운데 ‘나르샤 앙상블’이 무대에 올라 하모니카, 팬플루트, 오카리나 연주로 숲 탐방으로 지친 방문객들의 심신을 달랬다.

도민과 관광객들은 △1코스-꽃길(1.2㎞) △2코스-테우리길(5.2㎞) △3코스-사농바치길(사냥꾼길, 8.2㎞) 등 3개 코스로 구성된 삼다수 숲길을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탁구대회 출전 차 동료들과 제주에 왔다가 삼다수 숲길을 찾았다는 배경우씨(49·인천)는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마치 원시림에 온 것 같다”고 숲길 코스를 극찬했다.

배씨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으니 도시 생활에서 쌓였던 심신의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꼭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사진 전문가와 예술사진을 찍어보는 ‘인생 4컷’ 체험 코너, 생물권·지질공원 브랜드 상품 전시,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도 호응을 얻었다.

 

조천여성의용소방대원들이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다.
조천여성의용소방대 대원들이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다.

▲3일 동안 1500여 명 탐방

변진섭 교래리 사무국장은 “3일 동안 1500여 명이 삼다수 숲길을 찾았다. 특히 비날씨를 보인 5일에도 도민과 관광객 등 300여 명이 숲길을 탐방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대회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 간격으로 교래리 복지회관, 마을 소공원 주차장, 숲길 입구를 오가는 순환버스(무료)를 운행하는 등 탐방객들의 편의를 제공했다.

한편 삼다수 숲길은 천미천을 따라 말을 몰던 말테우리와 사냥하던 사농바치들이 다녔던 오솔길을 마을 주민과 제주도개발공사가 함께 세 갈래 트레일 코스로 조성, 2010년 개장했다. 교래삼다수마을은 제주돌문화공원, 교래곶자왈, 교래퇴적층 등 지질학적 가치와 삼다수 숲길, 희귀식물 군락 등 생태적 가치를 비롯해 산마장, 잣성 등 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산을 품고 있어 지질공원 대표명소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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