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중학교(교장 고영진)는 총사업비 8100만원을 투입해 체육관 외벽과 6·25전쟁 참전 소년·학도병 추모공원인 침묵의 뜰에 ‘사진으로 보는 대정중의 태동기’와 ‘대정중학교의 발자취(since 1946)’ 주제로 옥외역사관을 준공했다고 5일 밝혔다.
대정중학교는 광복 이후 대정지역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지역 유지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전라남도 인가 제1호 公立大靜初級中學校(공립대정초급중학교, 초대 교장 이도일)로 1946년 11월 8일 개교했다
개교 당시 일본군병사(大村兵舍) 7동을 미군정청과 쌍무계약하에 교사로 사용했으며, 1학년 3학급과 2학년 1학급을 편성하면서 제주 서부지역 중등교육의 태동이 됐다.
그러나 1949년 4월 20일 4·3 진압을 위해 국방경비대가 진주하게 되면서 교사로 사용했던 대촌병사(大村兵舍·오무라 부대 병사들의 숙소)를 국방경비대에 내줄 수밖에 없었고, 이후 2년여 동안 교사 없이 대정국민학교에서 더부살이를 하는 등 고난을 겪었다. 그럼에도 지역주민과 재학생의 피나는 노력으로 1951년 5월 5일 현재의 위치에 교사를 건축하고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고영진 교장은 “대정중학교는 1946년 개교해 현재까지 총 1만826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 서부지역 중등교육의 발상지”라고 전하며 “학교의 전통과 빛나는 선배들의 발자취를 통해 대정중 학생들이 모교에 대한 자긍심과 미래사회 역량 있는 대정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옥외역사관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 주신 본교 19회 졸업 동문 김웅철님과 재정적 지원은 물론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의운 교육의원님, 역사관 조성까지 함께 해주신 동료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