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경쟁력 강화, 탄소 저감...젖소 홀스타인에서 ‘저지종’ 교체
제주시는 낙농가의 품종 다양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홀스타인(Holstein) 젖소를 ‘저지(Jersey)’ 종으로 교체하는 가운데 인공수정을 통해 저지종 송아지를 생산했다고 8일 밝혔다.
도내 젖소는 대부분 검고 흰 얼룩을 가진 홀스타인이다. 이 젖소는 산유량은 많은 대신 음용수와 사료 섭취량도 많으며, 뇨배출량이 상당해서 깔짚이 다량으로 소요된다.
반면, 저지종은 황갈색을 가진 젖소 품종으로 홀스타인종보다 체격과 체중이 적은 소형 젖소이지만, 유지방과 단백질 함량은 홀스타인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산유량은 홀스타인의 70% 수준이다.
제주시는 조천읍 대흘리에 있는 샘물목장(대표 고창범)에서 저지종 수정란을 이식하는 인공수정으로 최근 송아지가 탄생함에 따라 향후 저지종 송아지 대량 생산에 육성에 나선다.
홍상표 제주시 축산과장은 “탄소 저감 시대를 맞아 사료 섭취량과 분뇨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저지종 젖소를 육성하고, 고단백·고지방 우유를 생산하는 품종 교체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지역 젖소는 2013년 39농가 4057마리에서 지난해 27농가 3393마리로, 최근 10년간 사육농가는 30%, 사육두수는 16% 감소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