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제코(MZ+ECO) 청년들의 환경보호 방법은
엠제코(MZ+ECO) 청년들의 환경보호 방법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3회 아시아·태평양 영리더스포럼, 제주 개최
‘엠제코, 친환경 소비에 대해 이야기하다’ 세션

엠제코(MZ+ECO)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환경보호 방법을 소개하고, 실천을 독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엠제코란 ‘MZ세대’와 ‘ECO(생태·환경)’의 합성어로, 환경을 중요한 가치관으로 삼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태평양 영리더스포럼 특별세션으로 마련된 ‘엠제코, 친환경 소비에 대해 이야기하다’에서 변수빈 디프다 제주 대표가 자신의 환경보호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태평양 영리더스포럼 특별세션으로 마련된 ‘엠제코, 친환경 소비에 대해 이야기하다’에서 변수빈 디프다 제주 대표가 자신의 환경보호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9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아시아·태평양 영리더스포럼, 제주’를 개최하고, 특별세션으로 ‘엠제코, 친환경 소비에 대해 이야기하다’를 진행했다.

발표자로 나선 변수민 ‘디프다 제주(해양쓰레기 수거 단체)’ 대표는 “2018년부터 매년 160회가량 바닷속이나 해안가로 밀려온 해양쓰레기를 줍는데, 이제까지 쓰레기를 다 주워서 밖으로 나온 적이 없다”며 “매일, 매 시간, 매초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쓰레기는 염분 때문에 처리가 더 힘들다. 제주도에서도 처리를 제대로 못하는 상황인 데다, 처리할 수 있는 곳도 별로 없다”며 “더 큰 문제는 일상 속에서 배출되는 일반 쓰레기가 너무 많아 여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 돈이 들어가는 탓에 염분 제거 등 추가 작업이 필요한 해양쓰레기 처리는 더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실질적으로는 쓰레기를 줍는 활동보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특히 내가 집에 어떤 물건들을 소유하고 있고, 무엇이 없고, 이 물건이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인지 리스트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변 대표는 “나는 어떤 물건이 필요하면 스스로에게 10번을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10번을 찾아본다”며 “그럼 물건 가격이 계속 바뀐다. 이후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찾아보고, 또 찾아보며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계속 고민한다”고 했다.

변 대표는 “새 옷 가격이 3만원이라면 3만원이 옷값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는 입지 않고 버려 쓰레기로 처리될 때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거라고 생각한다”며 “옷값이 3만원이면 여기다 3만원이나 5만원을 더해 8만원의 옷을 산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만한 투자를 할 가치가 있는지 나에게 또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박한규 ㈜에코팀 대표는 “환경문제 중 예를 들어 일회용 플라스틱의 경우 이슈가 있으면 언론이든 매체든 모두 다루겠지만, 이슈가 끝나면 사라지고, 관련 영상도 찾아보기 어려워지는 등 지속적이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환경을 위한 제품을 만들고, 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업체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이 대체 왜 이런 제품을 만들고, 왜 이런 서비스나 활동을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태평양 영리더스포럼 특별세션으로 마련된 ‘엠제코, 친환경 소비에 대해 이야기하다’에서 변수빈 디프다 제주 대표가 자신의 환경보호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태평양 영리더스포럼 특별세션으로 마련된 ‘엠제코, 친환경 소비에 대해 이야기하다’에서 변수빈 디프다 제주 대표가 자신의 환경보호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미리 환경문제를 인지하고, 보전활동을 하는 분들에게 혼자가 아닌, 수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며 ‘기후 우울증’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외롭게 보전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지키로드’란 팀을 구성해 혼자서 할 수 없던 프로젝트들을 같이 해나가며 환경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텀블러를 사용하고, 이런 게 당연시되는 문화를 콘텐츠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라는 주제에서 콘텐츠로 환경을 지키는 문화를 만드는 기업가가 될 계획”이라고 했다. 

노르웨이 출신의 기후활동가이자, 유니세프 대사인 페넬로페 레아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정치권의 의지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페넬로페는 “노르웨이는 1969년 북해에서 석유와 가스를 발견한 뒤 이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기반으로 경제를 구축해왔다”며 “몇 달 전 19개의 새로운 석유 허가가 정부에 의해 승인됐는데, 문제는 석유 허가증을 내주지 않고, 화석연료 의존에서 재빨리 벗어날 수 있는 정부를 구성하려는 당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3년간 노르웨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겨우 4.7%만 줄였다”며 “노르웨이 사람 4명 중 1명은 기후변화가 인간의 행동에 의한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페넬로페는 “기후와 자연은 변하고 있고, 자연의 손실은 모든 인간과 아이들의 권리에 위협을 준다는 것은 명백하며, 기후와 자연의 변화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른 모든 위기와 도전의 증폭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페넬로페는 “기후와 자연의 위기는 필연적으로 세계의 안보 상황, 경제와 빈곤, 갑질과 불평등, 그리고 우리 자신과 역사를 이해하는 방법, 세계의 민주주의 상황은 물론 모든 어린이 한 명 한 명의 권리와 인권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것이 다른 모든 자유 투쟁과 인간 발전의 모든 부분을 강화시킨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는 사회를 불안정하게 하고, 불안정한 사회는 갈등, 폭력, 불평등, 양극화, 독재정치에 취약한 사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봐야 할 변화는 엄청난 대중의 압력 없이는 일어나지 않으며, 우리 없이는 일어나지도 않을 것인 만큼 우리가 그 압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