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청소년 성범죄 3년간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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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7건에서 지난해 75건으로 증가

제주에서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성범죄가 3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된다.

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만 18세 이하 청소년 성범죄 건수는 2020년 37건에서 2021년 48건, 지난해 75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강간과 강제추행이 2020년과 2021년 각각 18건에서 지난해에는 29건으로 증가했으며, 카메라 이용 촬영 범죄도 2020년 12건에서 2021년 18건, 지난해에는 22건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또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다른 사람에게 전송하는 등의 통신매채 이용 음란 행위는 2020년 7건에서 2021년 11건, 지난해 24건으로 3년간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6일 오전 7시50분께 운행 중인 버스 안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여학생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고등학생 A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A군은 피해 여학생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으며 범행을 목격한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또 지난단 18일에는 제주시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 여자화장실에 휴대전화를 몰래 설치했던 고등학생 B군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B군은 동영상 촬영기능을 작동시킨 휴대전화를 화장지 상자에 숨겨 화장실 바닥에 설치했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여교사에 의해 적발됐으며,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자수했다.

이 같은 청소년 성범죄의 경우 청소년들이 단순 호기심에 저지르는 경우도 많지만 성범죄가 아닌 단순 장난으로 생각해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또 학교폭력이 성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인터넷 등에서 우연히 성적인 영상이나 사진을 접하고 호기심에 이 같은 행동을 따라하거나 친구들끼리 다른 사람을 몰래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돌려보는 행위를 많이 하는데 청소년들이 이를 성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과 함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공익광고물을 대형 전광판 등을 통해 송출하는 등 성범죄 예방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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