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경락가격 연일 호조세...26년 만에 최고가
노지감귤 경락가격 연일 호조세...26년 만에 최고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11월 평균 경락가격 5㎏당 1만58원...전년보다 21% 상승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올해산 노지감귤의 경락가격이 연일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26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1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올해산 노지감귤 출하량은 생산 예산량 45만2100t 중 8만761t이 출하되면서 출하율 17.9%를 기록했다.

출하된 노지감귤의 평균 경락가격은 5㎏당 1만5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13원보다 21%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특히 11월 들어 조생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지난 7일 5㎏ 기준 경락가격이 92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9일에는 1만1700원, 13일에는 1만2500원을 기록하는 등 연일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1997년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가 출범되면서 노지감귤 가격조사를 시작한 이래 11월 평균 경락가격 중 가장 높은 기록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가격(5㎏당 7400~7800원)보다 최고 68% 높은 가격이다.

서귀포시는 이처럼 노지감귤 경락가격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로 또 봄철의 저온피해와 긴 장마로 육지부 다른 과일들의 착과 수가 감소한 것과 탄저병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보다 사과는 24%, 배는 19%, 단감은 30%씩 생산량이 감소했다.

또 8월 중순 이후 잦은 폭우로 인해 열과(열매가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껍질이 갈라져 썩는 현상) 피해가 크게 늘면서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자 구매자가 대거 몰린 것도 감귤 가격 호조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귀포시는 시장격리와 가공용 수매 등을 통해 저급품 감귤 유통을 적극 차단하는 것은 물론 분산 출하 등을 통해 시장 반입량을 조절, 감귤 가격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11월 초 970t대였던 전국 9대 도매시장 노지감귤 거래량은 지난 9일을 기해 558t으로 줄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감귤 농가와 유통 관계자들이 출하 감귤의 상품성 확보를 위해 잘 익은 감귤부터 수확하고 중결점과와 부피과를 철저하게 선별하는 등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