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1년 전과 비교해 한 평당(3.3㎡)당 36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15일 발표한 ‘10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민간아파트의 1㎡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780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75%, 전년 동기 대비 16.2% 상승한 가격이다.
한 평(3.3㎡) 기준으로 따졌을 때 분양가는 2574만원으로 1년 전 같은 시기(2215만원)와 비교해 359만원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분양가는 한 평(3.3㎡)당 1681만원, 서울 평균은 3216만원이다.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간 자료를 평균한 최근 1년간 평균 가격을 의미한다.
기준 시점인 2014년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 값인 10월 제주 분양가격지수는 207.5로, 전년 동월 대비 13.88% 상승했다.
건설 원자잿값과 인건비 급등 등으로 전국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건설 현장에서는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착공과 분양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과 10월 제주 신규 분양 세대 수는 단 한 세대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착공·분양 일정이 미뤄져 주택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 집 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착공과 분양 일정이 미뤄지면 공급 부족으로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고금리에 원자재값 인상 등 분양가 상승 요인이 많은 상황에서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