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킬러문항’ 없었다...국어 어렵고 수학은 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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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9월 모의고사보다 쉬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8일 정답 발표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6일 오후 제주여자고등학교 정문에에 수험생 가족들이 우산을 쓰고 자녀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6일 오후 제주여자고등학교 정문에에 수험생 가족들이 우산을 쓰고 자녀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16일 시행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어려운 배경지식을 요하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없었지만 과목별로 변별력을 요하는 준 킬러문항이 많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전반적인 체감 난이도는 과목별로 상이했다는 분석이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기고등학교 현정대 교사(국어)는 “국어에서는 킬러문항이 사라진 대신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준 킬러문항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현 교사는 “독서에서는 읽기를 제외하고 EBS와 연계된 교재에서 출제돼 체감 난이도는 높지 않았지만 문학에서는 지문으로 제시된 7작품 중 3작품이 EBS와 연계된 교재에서 나오지 않아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화법과 작문에서 지문 길이가 길어 문제 풀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교사들도 수능 1교시 국어 영역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체감했을 것”이라면서도 “킬러문항은 확실히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학도 킬러문항이 사라지고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성여자고등학교 이용광 교사(수학)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가 많지 않았고 문제 형태와 유형이 대체적으로 지난 9월 모의고사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준 킬러문항도 문제풀이에 제시된 조건이 단순했다”며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확실히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EBS 현장 교사단인 심주석 교사(인천하늘고)도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이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영어도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남녕고등학교 전형환 교사(영어)는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가 어렵게 출제됐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그때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교사는 “문제 의도를 잘 파악하지 않을 경우 정답을 고르기 힘들 정도로 까다로운 문제도 나왔다”고 했다.

한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킬러문항 없이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으며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50% 수준으로,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0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28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 통지일은 12월 8일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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