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취약한 올리브, 바람 많은 제주에서 재배 성공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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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취약한 올리브가 제주에서 성공적으로 재배될지 주목된다.

올리브 착과 모습. 사진=서부농업기술센터 제공
올리브 착과 모습. 사진=서부농업기술센터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올리브 재배 농가 실증을 통해 재배상 어려움과 문제점을 발굴·해결함으로써 농업인의 안정적인 재배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우리나라 올리브 재배는 2017년 제주에서부터 시작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올리브 노지 재배 가능성 및 환경 적응성 평가 연구’를 수행해 언 피해에 강한 올리브 품종을 선발했다.

연구 결과 국내에서는 제주가 노지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고, 일부 남해안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재배 면적은 2017년 1개 농가 0.2㏊, 2020년 2개 농가 1.2㏊, 올해는 지난 9월 기준 15개 농가 6㏊ 내외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농업기술센터와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는 2021년부터 내년까지 공동 연구과제로 ‘제주지역 올리브 농가 현장실증 연구 및 환경 적응성 검토’를 추진 중이다. 

올리브 과실. 사진=서부농업기술센터 제공
올리브 과실. 사진=서부농업기술센터 제공

2021년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 애월읍 어음리 지역 3개 농가와 함께 실증포 0.5㏊를 조성하고,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실증포에는 프란토이오, 버달레, 마우리노 품종의 삽목묘 2년생을 식재해 올해까지 현장실증을 진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품종별 생육 및 과실 특성과 오일 함량, 병해충 발생 양상, 재배상 문제점 등을 꾸준히 조사하는 한편, 기상 및 토양 환경 등의 데이터도 수집하고 있다. 

더욱이 올리브는 뿌리가 얕은 천근성 작물로, 초속 20m 이상 강풍에 약하다.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는 지주대나 파이프 등을 활용해 나무의 주간부를 지지하고, 방풍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또 수확 후 생과로 이용하기 어려운 만큼 향후 오일 착유나 절임 등 가공 및 유통 방법에 대한 후속 연구도 필요하다고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내다봤다. 

강지호 농촌지도사는 “올리브는 잎과 과실 모두 영양이 풍부해 활용 가치가 높고, 최근 관광 트렌드가 참여 지향적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어 농촌융복합산업과 연계한다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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