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전년 동월보다 34.4% 증가한 1790만달러 전국 두 번째 증가율
수산물 중국 수출 4970.9% 급증...중국 수입 금지, 지자체 수출 노력 가시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제주수산물의 중국과 홍콩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말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것에 따른 반사이익, 지방자치단체의 식품안전 홍보 강화와 수출 확대 노력이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20일 발간한 ‘2023년 10월 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제주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34.4% 증가한 1790만달러, 수입은 4.1% 감소한 3162만달러로 집계됐다. 10월 제주 수출 증가율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남(47.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수산물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970.9% 증가한 9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조치 이후 갈치 수출(9만3000달러)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홍콩 또한 건조수산물이 3개월째 수출 호조세를 이어 나갔다. 건조수산물 홍콩 수출은 9만6000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1만518.8%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홍콩으로 수산물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584.4% 증가한 10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3.2% 증가한 1084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8개월 만에 월 1000만달러 수출액을 다시 돌파했다.
농산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6% 증가한 184만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7개월 간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주류(28만2000달러, 47.2%), 기타농산가공품(27만1000달러, 668.4%), 과실류(23만5000달러, 29.5%), 곡류(11만달러, 569.0%) 등 주요 농산품도 일제히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정귀일 제주지부장은 “원물 수출뿐만 아니라 검역 등 비관세장벽이 낮고 시장 규모가 절대적으로 큰 수산가공품 수출에도 박차를 가해 제주산 수산물의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