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엔날레, 도민과의 호흡에 성패 달렸다
제주비엔날레, 도민과의 호흡에 성패 달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비엔날레는 그동안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2017년 제1회 제주비엔날레는 충분한 준비 없이 행사를 치르면서 결국 소송전으로 얼룩졌고, 2회 제주비엔날레는 코로나19 확산과 행사협의체 간 갈등, 예산 문제 등으로 취소됐다.

지난해 말 5년 만에 제3회 제주비엔날레가 개최됐지만 도민 참여 저조 등 문제점들이 되풀이 됐다. 제3회 제주비엔날레 개최에 대한 성과평가 설문조사에서 제주도민의 제주비엔날레 인지율은 46.8%였지만, 관람 경험률은 3.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홍보와 소통에 있어서도 ‘미흡하다’는 응답이 61.8%로 나타났으며, 참여 확대 방안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취향에 맞는 전시프로그램 강화’ 함께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정보제공과 홍보강화, 전시 입장료 인하 혹은 무료화 등에 대한 의견이 높았다. 문화예술관계자의 제주 비엔날레에 대한 평가는 목표와 콘셉트, 영향력과 가치에 있어 77% 이상 동의하고 있었지만, 전시작품 수준은 일정수준 이상이라는 의견이 51%에 그쳐 선정 작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제주도의회에서도 도민 인지도와 제주 출신 작가 참여를 높이기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양영식 의원은 “올해 비엔날레를 평가해본 결과, 도민 참여가 무척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제주비엔날레를 지금 상황에서 계속 진행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홍인숙 의원도 “제주비엔날레는 제주지역 작가들의 등용문이 될 수 있는 자리다. 보여주기식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닌 지역 작가를 위한 방안을 더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민과 함께 호흡하지 못하는 비엔날레는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냉철한 분석을 통해 제주비엔날레가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하고,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로 거듭나지 않으면 비엔날레의 지속성은 담보할 수 없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