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감귤이 웃는 날, 제주가 웃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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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춘,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감귤은 제주이고, 제주는 감귤이다. 감귤은 제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과일이다.

제주는 감귤이 많이 생산되고 있는 지역이지만, 그동안 감귤 홍보가 그리 활발하지 않았다. 제주 감귤 품질은 매우 우수했고 무엇보다도 맛도 좋아 소비자의 입장에서 맛있는 제주 감귤을 구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2004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도내 감귤 농가들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이로 인해 감귤 농가는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주도와 감귤 농가에서는 감귤을 세계적으로 홍보하고자 다양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2005년에는 감귤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감귤박물관도 개관했다.

감귤의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아침에 먹으면 잠자는 동안 소비된 포도당이 빠르게 뇌로 보급되므로 활력 넘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수분과 새콤한 식감을 주는 유기산 중 구연산의 함량이 높아 피로의 원인 물질인 유산을 분해하여 피로를 없애준다.

이렇듯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매력이 철철 넘치는 과일이 바로 감귤이다. 이러한 감귤을 알리는 제주의 적극적인 행보는 최근 들어 더욱 다양해졌는데 그 중 하나인, ‘감귤이 웃는 날, 제주가 웃는 날, 감귤 데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감귤 데이는 매년 12월 1일이다. 본격적으로 감귤이 생산되는 시기인 ‘겨울이 시작되는 첫째 날, 겨울철 1등 과일, 당도 12브릭스, 산도 1% 미만의 고품질 감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1일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감귤데이 기념일 지정 선포식과 제주 감귤 통합브랜드 ‘귤로장생’ 출범식이 열린 후, 감귤 데이는 농가와 제주농협을 중심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올해도 역시 제주에서는 감귤 주간인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풍성한 행사가 열린다.

그간 제2회 국제 Smart 농업 엑스포를 시작으로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2023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감귤 데이를 홍보했다.

특히 올해 11회를 맞이하는 감귤국제박람회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와 감귤박물관 일대에서 개최되는데, 국내 단일 과일 품목 박람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감귤로 빛나는 제주, 다함께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2023 감귤데이 기념 행사’를 비롯해 감귤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렇듯 감귤로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하는 것은 분명 농가 소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제주는 감귤이고, 감귤은 제주인 지금, 제주 감귤을 세계적으로 알려야 하는 것은 우리 몫이다. 감귤은 제주인들에게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감귤에는 제주의 바람과 햇살, 제주 농업인들이 땀이 맺혀 있다. 또한 감귤에는 제주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의 자식을 향한 무한한 사랑이 담겨 있다.

감귤 농가에서는 제주 감귤의 품질을 더 높이는 일에 열정을 다하고, 우리는 제주가 가지고 있는 감귤이라는 콘텐츠를 더욱 활용해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안해야 할 것이다.

이번 감귤 데이를 맞이해 사랑하고 소중한 이들에게 한 해의 고마운 마음을 가득 담아 감귤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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