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지리적 한계를 넘어 지속 가능한 발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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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섬관광정책 포럼 비전
섬 지역 공동 관광진흥 발전 위해 1997년 제주에서 창설된 기구
이달 제24회 섬관광정책포럼 열려...제주형 그리투어리즘 공유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지원 필요...지역 농업·생산품과 조화 절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기반한 독특한 문화와 높은 관광 의존성에 공감하는 지역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뜻을 같이 하고 있다. 회원국 간 공동 관광정책 협의 및 지원을 위한 지방정부 간 협의체인 섬관광정책(ITOP) 포럼은 관광진흥 혜택이 관광객 뿐만 아니라 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을 수립해 실행하고 이를 공유하고 있다. 도서 지역의 지혜와 전략을 나누는 움직임은 20여 년에 걸쳐 계속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21일 섬관광정책포럼 회원지역 공동 주관으로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제24회 섬관광정책 포럼에 참가했다. 사진은 참가국 회원 전체 사진.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21일 섬관광정책포럼 회원지역 공동 주관으로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제24회 섬관광정책 포럼에 참가했다. 사진은 참가국 회원 전체 사진.

섬 한계 뛰어넘어 발전 모색

섬관광정책(ITOP) 포럼은 섬 지역의 공동 관광진흥과 발전을 위해 1997년 제주에서 하이난(중국), 발리(인도네시아), 오키나와(일본) 4개국 지방정부가 창설한 기구다.

ITOP 포럼은 섬의 경제적 성장 뿐만 아니라 섬의 문화적 가치를 인지하고 섬의 고유성을 보호하는 섬관광의 비전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보여줌과 동시에 ITOP 회원도시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교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모이고 있다.

현재 창립 회원 4곳을 비롯한 하와이(미국), 남부주(스리랑카), 잔지바르(탄자니아), 푸켓(태국), 세부(필리핀), 페낭(말레이시아) 10곳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본부는 제주로, 사무국은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이들 도시는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관광자원이 풍부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21일 섬관광정책포럼 회원지역 공동 주관으로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제24회 섬관광정책 포럼에 참가해 제주형 그린투어리즘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포럼에는 제주도를 비롯해 중국 하이난, 일본 오키나와, 스리랑카 남부주, 태국 푸켓, 필리핀 세부, 탄자니아 잔지바르 등 8개 도시 대표단 10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대면 회의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그린투어리즘: 행동하는 정부를 주제로 섬관광정책 포럼 회원국들의 실천사례가 활발히 공유됐다.

제주출장단 대표로 포럼에 참석한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확산과 지역기반 저탄소관광 추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희현 부지사는 제주는 글로벌 아젠다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반으로 미래 관광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저탄소 관광정립과 확산, 정착 3단계로 방향을 설정했다관광분야 폐기물 발생 실태 조사 우도 자원순환 프로젝트 저탄소 관광 실천을 위한 매뉴얼 개발 그린수소 버스 운행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 부지사는 아직은 관광산업 전반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이해와 실천이 부족하다저탄소 관광을 확산시키기 위해 친환경 관광지침을 만들어 안내하고 관광사업체 및 관광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랜달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지난 20일 열린 ‘섬 관광 세미나’에서 각 나라의 그린 투어리즘 정책이 공유됐다.
제임스 랜달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지난 20일 열린 ‘섬 관광 세미나’에서 각 나라의 그린 투어리즘 정책이 공유됐다.

그린 투어리즘 시대, 섬 관광 방향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기반한 독특한 문화와 높은 관광 의존성에 공감하는 지역들이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희망하고 했다. 관광진흥 혜택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관광정책을 수립해 실행하고, 이를 공유해야 한다는 데 회원국들은 뜻을 같이하고 있다.

제임스 랜달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지난 20일 열린 섬 관광 세미나에서 각 나라의 그린 투어리즘 정책이 공유됐다.

이 자리에서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는 국내외 ESG 사례 조사 등을 통해 제주형 ESG 관광 비전을 설정, 내년부터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저탄소 관광은 공급자인 관광 사업체도 동참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 숙박업 위주로 기준을 제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민과 관광객, 사업체 전부가 제주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헤뱌오 하이난대 관광대학 부학장 교수는 전세계적인 온실가스, 이산화탄소 증가는 인류의 생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 섬 생태계는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에 한 번 파괴되면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쳐 회복해야 한다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분야에 대한 혁신적인 지원과 함께 물, 음식 등 자원 낭비를 근절하기 위한 관광객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섬 관광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도 교환됐다.

존 이스마엘 필리핀 세부 주 이사회 의원은 세부는 코로나 시기 미래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를 잘 배웠다관광산업은 꾸준히 기준화된 조치가 필요하다. 조치를 통해 우리 모두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존 코넬 시드니 대학교 교수는 섬 관광은 지역의 농업 등과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 지역 생산품을 어떻게 관광업에 포함시킬지도 중요하다관광업은 다른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부의 역할, 도민의 역할 등을 잘 고민하고, 자연 문화를 어떻게 발전시켜 도민들의 수입을 보장할 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중국 하이난성=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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