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생아 또 줄었다…혼인 감소율은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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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9월까지 2484명...1년 전 대비 11.6% 줄어
제주 혼인 전년 대비 5% 감소...출산 반등 어려울 듯

제주지역의 출생아 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제주 혼인 건수 감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커 앞으로 출산율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53으로 1년 전 314명과 비교할 때 19.4% 급감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도내 출생아 수는 24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11명보다 11.6% 감소했다.

이는 17개 시도 중 광주(-16.7%), 세종(-12.7%)에 이어 감소 폭이 큰 것이다.

전국에서 출생아 수가 늘어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2017503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3600)까지 6년 연속으로 최저치를 매년 갈아치우고 있다.

통상 출생아 숫자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상고하저(上高下低) 추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태어나는 아이 수는 역대 최저치를 다시 쓸 것이 확실시된다.

통계청은 올해 전체 신생아 수는 23만명대, 합계출산율은 0.72명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 쇼크를 넘어선다는 얘기다.

3분기(7~9) 제주 합계 출산율은 0.82명으로 전년 동기 보다 0.15명 줄었다.

출생아는 적은데 고령화로 사망자는 늘면서 9월 도내 사망자 수는 361명으로 집계됐다.

제주 인구 자연감소는 20217월부터 2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자연 감소는 989명에 이르고 있다.

출생아 수에 2년 가량 선행하는 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도 감수 추세다.

실제 올해 들어 제주지역 9월까지 혼인 건수는 191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016)보다 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혼인 건수는 143410건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지만 제주를 포함해 대전(-3.8%), 부산(-2.2%), 경남(-1.2%)은 감소 전환됐다.

제주 혼인 감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커 앞으로 출산율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9월 혼인 건수는 12941건으로 1년 전보다 12.3%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로 지연됐던 혼인이 올 상반기까지 해소된 뒤, 비혼 풍토 등으로 혼인 건수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10월 기준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로 들어온 전입인구는 6142, 제주를 떠난 전출인구는 6168명으로 26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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