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정책 컨트롤 타워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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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출생아 수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이  0.82명으로 전년 동기 보다 0.15명 줄었고,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는 데다 혼인 감소까지 겹치면서 합계출산율은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인구 통계가 나올 때마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를 반전시킬 대책도 마땅찮아 생기 잃은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53명으로 1년 전 314명에 비해 19.4%나 급감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도내 출생아 수는 24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11명보다 11.6% 감소했다.

이는 17개 시·도 중 광주(-16.7%), 세종(-12.7%)에 이어 감소 폭이 큰 것이다.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 503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3600명)까지 6년 연속으로 최저치를 매년 갈아치우고 있다.

통상 출생아 숫자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다시 쓸 것이 확실시된다. 통계청은 올해 우리나라 전체 신생아 수는 23만명대, 합계출산율은 0.72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 쇼크’를 넘어선다는 얘기다.

출생아 수에 2년가량 선행하는 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도 감수 추세다.

올해 들어 제주지역 9월까지의 혼인 건수는 191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2016건보다 4.9% 감소했다. 제주지역 혼인 감소율은 전국에서 가장 커 앞으로 출산율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제주가 생기를 잃어가며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표다.

제주도는 하루빨리 ‘인구 정책 컨트롤 타워’를 세우고,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인구 정책에 맞춰야 한다.

인구 정책이 최상위 정책이 되지 않으면 도시의 소멸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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