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보증금제 1년...도민 85%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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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등 제주도민 대상 인식조사 결과 발표
 

정부가 일회용컵 사용 규제를 사실상 백지화한 가운데 제주도민의 85%가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회의와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기후위기대응위원회, 녹색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일회용컵 보증금제 도입 1년을 맞아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대한 제주도민의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총 6일간 온라인 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총 567명(도민 553명, 도민 외 14명)이 참여했다.

우선 현재 제주에서 운영되고 있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유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5%가 찬성 입장을 밝혔고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9%에 그쳤다.

실제 일회용컵 보증금제 참여 여부와 보증금컵 반환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83%가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참여한 카페를 방문해 보증금컵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또 보증급컴 반납 방법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가 제공업체에 다시 반납했으며, 주민센터나 재활용도움센터에 반납했다는 응답이 18%, 다른 업체 반납이 7%,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반납기 이용이 4%로 집계됐다.

반면 반납 방법을 몰라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 했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제도 취지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2%가 ‘공감한다’고 답했고 ‘보통이다’는 답변은 7%,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1%에 그쳤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조사 결과로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대한 도민 인식 수준이 상당히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 일회용컵 보증금제 경험이 많고 참여에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많은 도민들이 일회용컵 보증금제 제도 취지에 공감하고 있으며 제도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을 확인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로써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시행이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더불어 소비자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위기의 시대 쓰레기 문제해결의 첨병인 일회용품 규제 강화는 시대적 요구로 일회용컵 보증금제 역시 다르지 않다”며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발판 삼아 국내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 나아가 일회용품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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