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 세상을 가치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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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편집국장

▲‘사랑의 열매’가 눈에 띄는 연말이다. 빨간 동그라미 3개 모양의 장신구로 옷깃이나 가슴에 달려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소외계층을 위한 모금에 참여한 사람에게 주는 인증 배지이다. 기부문화의 상징물 중 하나로 자리를 잡고 있다.

사랑의 열매는 야산에 자생하는 산열매를 형상화했다. 열매 세 개는 나, 가족, 이웃을 상징한다. 빨간색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뜻한다. 하나로 모아진 줄기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자는 나눔의 의미이다.

▲연말연시 온정을 전하기 위한 나눔의 계절이 돌아왔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 희망 2024 나눔캠페인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열었다.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다. 슬로건은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제주를 가치있게!’이다. 모금 목표액은 43억2000만원이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도 지난달 30일 2024년도 적십자 희망나눔 모금 선포식을 개최했다. 슬로건은 ‘세상을 밝히는 아름다운 나눔, 적십자회비’이다.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모금 목표는 집중모금 9억3000만원 등 총 49억원이다.

▲작년에는 용돈과 세뱃돈을 모아 100만원씩 2년째 기부한 신창초등학교 조현군이 눈길을 끌었다. 조군은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이어가는 이웃 어르신에게 힘이 돼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예능보유자 고(故) 김윤수 심방 가족들도 100만원을 기부했다.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을 기려 대를 이은 것이다.

돼지고기구이 맛집 돈사돈을 운영하는 양정기·김순덕 부부도 1억원을 쾌척했다. 고생하던 때를 떠올리며 통 큰 기부를 한 것이다. 누적 기부금은 6억원을 넘어섰다.

그 결과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서는 목표 40억4000만원을 초과한 47억7700만원이 모였다. 2023년도 적십자 희망나눔도 47억원 모금 목표를 넘어섰다. 

▲올해는 어떤 사연들이 이어질까. 첫날에는 고동윤 제주막걸리 대표,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향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경기 침체로 호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졌지만, 기부천사는 계속 탄생할 것이다. 엄동설한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의 추위를 녹이며 세상을 살리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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