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비, 돌봄 이용료, 주거비 등...건강 문제로 직업도 불안
제주시에 거주하는 황수연씨는(36·가명) 남편의 잦은 외도로 이혼한 후 홀로 세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경제적 부담이 날로 커지면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은 사회복지법인 주거지원사업을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월세가 크게 저렴해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거주 기한이 3년에 불과해 이후 아이들과 생활하기 위한 집을 구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청년내일저축계좌에 가입, 월 50만원을 저금하고 있다.
또 현재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황씨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 어린 막내를 돌봐 줄 사람이 필요해 아이 돌봄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문제는 아이 돌봄 서비스 정부 지원금을 모두 소진하면서 현재 전액 자부담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첫째와 둘째의 학업 등에도 적지 않은 돈이 사용되면서 날이 갈수록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황씨는 안구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날이 갈수록 시야가 좁아지고 있어 언제까지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황씨는 “지금 부모님 등 주위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경제적 부담이 점점 커지면서 적금을 이어가는 것조차 힘들다”며 “적금을 포기하면 지금 당장 생활은 가능하겠지만 3년 후에는 집을 구하지 못해 길거리에 내몰릴 수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우리 네 가족이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