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년 임성철’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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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귀포시 표선면의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20대 소방관이 안타깝게 순직했다.

임성철 소방장(29)은 창고 인근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뒤 불을 끄기 위해 창고에 진입했다가 무너지는 콘크리트 더미를 피하지 못했다.

구급대원임에도 현장 인력이 부족해 직접 개인보호장비를 갖춘 뒤 화재 진압에 동참했다.

5년차인 임 소방장은 대학에서 응급구조를 전공하고 119센터에서 실습을 하는 등 오랫동안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워왔다. 2019년 임용돼 경남 창원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임 소방장은 2021년 고향인 제주에서 근무해왔다.

이날도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임 소방장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곧바로 화마에 맞섰다.

임 소방장의 살신성인이 알려지면서 전 국민이 애도의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고인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동료 소방관들은 임 소방장을 화재와 구급현장을 가리지 않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던 소방관으로 기억하고 있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시민분향소에는 도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고, 제주소방안전본부 홈페이지에 마련된 온라인 추모관에도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각종 사고와 재난 현장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사투를 벌이던 20대 꽃다운 청춘에게 “너무나 수고했고, 고생했고, 감사하다”는 추모를 전하고 있다.

임 소방장의 숭고한 희생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제대로 알아주지 않지만 묵묵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던 고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각과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가치를 묵직하게 전해준 ‘아름다운 청년 임성철’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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