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시기 맞아 제주서 수두·볼거리 기승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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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두 환자 수 747명...전년보다 3배 가량 증가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 110.26명 전국서 가장 높아

제주에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수두와 볼거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질병관리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올해 제주지역 수두 환자 발생 수는 12월 현재 7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739명, 2021년 417명, 지난해 254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4년 중 가장 높으며 지난해 환자 수에 비해서는 무려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110.26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으며 전국 평균인 45.42명보다 2배 이상 높다.

일명 볼거리로 불리는 유행성 이하선염도 올해 152명의 환자가 발생, 지난해 90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도 22.44명으로 전국 19개 시도 중 가장 높으며 전국 평균인 14.17명보다도 1.5배 높은 수준이다.

수두에 감염되면 급성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이 가렵고 발진성 수포(물집) 등이 발생한다. 보통 2~3주의 잠복기를 가지며 물집에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자의 침을 통해 전염된다.

볼거리는 귀밑 침샘 부위가 붓고 1주일 가량 통증이 발생하며 감염자의 침을 통해 전파된다.

대부분 자연치유가 되지만 매우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청력장애, 심근염 등이 합병증으로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수두와 볼거리는 환절기인 봄과 가을에 주로 유행하는데 올해의 경우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제주지역 기온 변화가 극심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5월 135명을 기록했던 도내 수두 환자 발생 수는 9월 58명까지 떨어졌다가 10월에는 87명, 11월에는 110명으로 늘었고 12월에는 5일 만에 환자 8명이 발생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밀폐된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확산될 위험이 높다”며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의심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감염병에 취약한 만큼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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