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맥주 값 ‘들썩’ 서민들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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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물가가 요동치면서 서민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


여기에 소주·맥주 가격이 올라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을 맞아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맥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1.66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5.5% 올랐다. 이는 올해 1월 5.7%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주류 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도내 맥주 물가 상승률은 그해 9~12월 5.9%까지 치솟았는데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자 이후 둔화세가 지속됐다. 이어 올해 1월 5.7%에서 2월 5.0%, 3월 3.8%, 4월 0.7%로 떨어졌다가 10월에도 0.8%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5%대로 다시 대폭 높아졌다.


양주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도내 양주 가격은 9.4% 오르며 지난 2월(14%)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다만 지난달 소주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인상 여파 등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5%를 기록했지만, 소주 역시 지난해 4~5월 8.2%까지 오른 후 올해 2월까지 줄곧 7%대를 유지해왔다.


주요 주류 물가가 다시 들썩이는 것은 최근 주류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기 때문이다.


맥주와 소주의 출고가 인상은 통상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유통 채널별로 순차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주류 출고가가 10원 단위로 인상되면 식당에서는 1000원 단위로 가격을 더 받는 관행 탓이다.


붕어빵조차 마음 편히 사먹기 힘들게 됐을 정도로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이미 공포 수준이다. 


월급은 안 오르는데 물가가 너무 오르니 생계비 압박이 어느 때보다 커졌고, 신세를 한탄하는 술 한잔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지경이니 서민들의 심정을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다.


퇴근 후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 사치로 여겨지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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