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 1년 전보다 7000명 줄어든 4만8000명 그쳐...6월부터 감소
제주지역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 수가 6개월 연속 뒷걸음질치는 등 청년층 고용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13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11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고용률은 70.8%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포인트 떨어졌다.
경제협력개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76.1%로 전년 동월 대비 0.6%p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4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1.2%) 줄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2000명 늘었지만 여자가 7000명 감소했다.
도내 취업자 수는 지난 4월부터 6개월째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10월(-6000명)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자 수 감소는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1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만명과 2만3000명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관광객이 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사이 5000명이 줄어든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았던 2015년 3월과 같은 수치다.
실업자 수는 7월 -2000명, 8월 -1000명, 9월 -3000명, 10월 -2000명에 이어 5개월째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경제활동 인구 중 실업자 수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역대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p 하락한 0.9%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고용률이 하락했는데도 실업률이 떨어진 건 경제활동인구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5세 이상 인구(58만명) 중 경제활동인구는 41만4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명 줄었다.
특히 청년층 고용 불안은 여전하다. 지난달 15~29세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5만5000명)보다 7000명 줄어든 4만8000명에 그쳤다. 지난 6월(-2000명)부터 6개월째 감소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반면 50대 이상은 지난달에도 5000명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다. 올 3분기 15~29세 실업률은 2.4%로, 30~59세(1.4%)와 60세 이상(0.7%) 실업률을 크게 웃돌았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