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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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박정환.

▲ 아이 마음 읽기

박정환, 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과

 

수능 성적표가 나왔다. 기대 이하의 점수에 무너지는 부모도 있다. 실망감에 할 말을 잃고 자녀에게 모진 말을 던지기도 한다. 이런 때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성적이 곧 출세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자녀가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 어떻게 공부해 왔는지에 대한 대화가 우선돼야 하겠다.

전문가들은 “기쁨, 슬픔, 분노 등 감정 조절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학습 부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늦은 밤이나 새벽까지 공부한다. 부족한 수면 시간은 독이 될 수 있다.

부모나 주위가 정한 목표로 인해, 아이는 어떻게 꿈을 그려 나갈지 생각이 없을 수 있다.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어야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부모의 눈은 우리 아이의 비범한 점과 평범한 점을 함께 관찰하는 눈이어야 한다고 본다. 과정이 빠진 결과만을 두고 칭찬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학교 선생님은 해마다 다른 아이들을 경험하기 때문에 자료가 풍부하다. 선생님의 전문가적 시각과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만남과 대화가 있고 난 뒤 아이 마음속에는 파도가 일기 시작한다. 부모가 지켜봐 주면 아이는 가슴으로 성장한다. 관심을 기울이면 관계는 원활해질 수 있다. 성적이 아니라 꾸준히 노력하는 자녀의 성장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간직하면 어떨까요? “아이의 행복 말고 무신거가 중허꽈”

 

 

김성언.
김성언.

▲ 제주대병원의 생체 신장이식 성공

김성언,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지난 11월 13일 제주지역 한 방송사의 뉴스시간에 제주대학교병원 이식외과 장원배 교수와 ‘생체 신장이식 성공’이라는 주제로 생방송 대담이 있었다.

대담은 “말기 신부전 환자들에겐 신장을 이식받는 것만이 유일한 치료법인데 제주의 경우, 환자의 수를 감안할 때 지극히 적은 수의 환자만이 신장 이식을 받고 있는 실정이죠?”라고 하는 앵커의 질문으로 시작됐다.

이에 "한 해 동안 약 2500명의 환자가 뇌사자 혹은 생체이식을 받고 있는데 인구 100만명당 전국 평균은 44명, 제주는 2명도 채 안 되는 실정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제주에서는 그동안 뇌사자 이식만 이뤄졌었냐"는 질문에는 제주의 신부전 환자 분들은 자녀로부터 신장을 기증받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깊은 자녀 사랑과 부모로서의 책임감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필자가 본 대담 내용을 요약한다면 이번에 생체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일궈낸 성과와 더불어 내년에는 간 이식도 준비 중에 있다니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지금까지 우리는 중병에 걸리면 서울에 가야만 살 수 있다고 주장 해 왔다.

서울, 서울, 서울, 서울에 갈려면 환자는 물론 공여자 그리고 보호자 1~2명이 움직여야 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경제적 시간적 소비와 생활패턴이 얼마나 많은 타격을 받겠는가? 제주에서도 장기 이식이 활발히 진행된다면 제주에서 거주하는 신부전 환자들은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현정.
오현정.

▲ 단백질 보충제에 대해서

오현정, 道 보건환경연구원 식품분석과

 

최근 건강한 삶의 질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근육에 투자하는 근테크(근육+재테크)가 주목받고 단백질 보충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영향으로 2030 MZ 세대에게는 운동 후 단백질 음료 섭취 인증 문화와 중장년층에서는 근감소증 예방 목적으로 단백질 보충제 섭취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MZ세대인 아들도 체형교정과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운동 후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는데 과연 단백질 보충제 제품의 맹목적인 섭취가 과연 건강을 위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한국소비자원의 일반식품으로 판매되는 단백질 보충 제품 분석결과에 의하면,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은 1회 섭취만으로 1일 기준치의 53%를 차지하고 제품간 차이가 컸으며, 당류 함량도 높았다고 보고했다. 이는 제품 라벨에서 단백질 1일 영양섭취 기준, 당류 함량,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의 비율 및 단백질의 근원을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단백질 보충제 섭취는 적절한 섭취방법을 준수하고, 알레르기가 없으면 부작용이 없지만, 개인의 체질에 따라 피부질환, 소화불량, 설사 등이 발생할 수 있고, 고단백이라 운동을 하지 않으면 결국 지방으로 합성돼 다이어트에 효과가 없다고 한다. 결국 단백질 보충제는 마법의 가루가 아니다.

일방적인 단백질 파우더 섭취만이 아닌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서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길이 건강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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