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몰카 범죄 기승...3주간 긴급 합동점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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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18개 유관기관과 긴급 간담회 개최

최근 도내 모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범죄로 인해 지역사회에 몰카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경찰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13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 여성단체 등 도내 18개 유관기관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불법 촬영 범죄에 대한 도민 불안감이 확산되고 이에 따른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관련 기관·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세부적인 대책을 시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에서 발생한 불법촬영 범죄는 2020년 67건에서 2021년 111건으로 크게 늘었고 2022년에도 100건이 발생하면서 2년 연속 세자리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자신이 재학 중이던 제주시 모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 휴대전화를 설치해 불법 촬영을 한 10대 A군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A군은 10여 차례에 걸쳐 학교에서 몰카 범죄를 저질렀으며, 피해자만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제주시의 한 버스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학생들의 다리를 불법 촬영한 30대 B씨와 서귀포시의 한 오락실 여자화장실에 침입해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을 몰래 촬영한 고등학생 C군이 잇다라 경찰에 검거됐다.

또 지난 5월에는 제주시의 산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범죄를 저지른 C씨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이처럼 불법촬영 범죄가 잇따름에 따라 경찰은 이달 18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3주간 불법촬영 카메라 긴급 합동점검을 진행하는 한편, 불법촬영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도내 196개 학교에서 경찰과 교육당국이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공중화장실 832개소에 대해서는 행정당국이 우선 점검하되 필요시 경찰과 자치경찰단이 지원하기로 했다.

또 불법촬영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합동 단속도 벌일 방침이다.

이 외에도 각 학교를 중심으로 불법촬영 유형과 대처방법 등을 전파하고, SNS와 버스정보시스템, 대형전광판에 불법촬영 예방 동영상을 게시하는 등 도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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