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간에 많은 눈...항공편 결항에 도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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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피해도 잇따라...한라산에 대설 경보 발효
기온도 크게 떨어져...강풍에 체감온도 영하권

제주 산간에 많은 눈...항공편 결항에 도로 통제

제주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고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편 일부가 결항되고 산간 도로가 통제됐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방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제주에 영향을 미치면서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오후 4시 기준 제주 주요지점 적설량을 보면 한라산 사제비 오름 24.1㎝, 삼각봉 22.9㎝, 어리목 22.1㎝의 눈이 내렸고, 중산간 지역인 가시리 12.4㎝, 산천단 5.4㎝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산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표선 8.7㎝, 조천읍 대흘리 4.5㎝, 성산읍 수산리 3.7㎝의 눈이 쌓였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제주 산지와 남부 중산간에 대설경보를, 북부 중산간과 북부·동부·서부지역, 추자도에 대설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1100도로 전 구간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5·16도로는 소형 차량은 통제되고 대형차량은 월동장구(체인)을 갖춰야만 통행할 수 있다.

또 제1산록도로는 소형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번영로와 남조로, 비자림로, 명림로, 첨단로는 소형차량은 월동장구를 장착해야 한다.

제주로 유입된 찬 공기로 인해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북부) 3.9도, 서귀포(남부) 6.3도, 성산(동부) 2.3도, 고산(서부) 5.2도 등 평년(11~12도)보다 5~10도 가량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여기에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를 넘는 태풍급 강풍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권을 맴돌았다.

산간 지역의 경우 삼각봉 영하 8도, 윗세오름 영하 7.9도, 사제비 오름 영하 7.4도까지 떨어지면서 한파 주의보가 발령됐다.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지난 16일 제주기점 국내선 27편(도착 13편, 출발 14편), 국제선 16편(도착 8편, 출발 8편) 등 43편이 결항됐다.

17일에도 오후 3시까지 국내선 출발 8편, 도착 6편 등 14편이 결항되고 97편(도착 45편, 출발 52편)이 지연 운항했다.

해상에서는 제주 기점 여객선 5척과 제주 부속섬을 운항하는 도항선 5척 등 10척의 운항이 중지됐다.

이 외에도 지난 16일 오후 1시41분께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신호등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파손되고 오후 9시52분에는 안덕면 덕수리의 가로수가 바람에 쓰러지는 등 지난 16일부터 17일 오전까지 119에 강풍 피해 신고 11건이 접수됐다.

기상청은 18일 새벽까지 제주 산지에 5~10㎝, 많은 곳은 15㎝ 이상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까지 제주에 많은 눈과 함께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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