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앞둔 제주도개발공사 신사옥 건립 원점 재검토되나
착공 앞둔 제주도개발공사 신사옥 건립 원점 재검토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신사옥 부지 제주 화북2공공주택지구 포함돼 부지 수용 가능성
개발공사, 기존 부지 추진 또는 새로운 부지 확보 등 놓고 고심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도개발공사.

제주시 도련동 일원 부지에 공사 착공을 눈 앞두고 있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의 신사옥 건축 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을 위해 발표한 화북2지구에 신사옥 부지가 포함되면서 어렵게 확보한 신사옥 부지가 수용될 것으로 보여 제주개발공사가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제주개발공사는 현재 추진 중인 연북로 연장 구간과 접한 제주시 도련1동 2789-1번지 일대 토지 1만4962㎡를 지난 1월 매입해 실시 설계와 건축허가까지 마무리하고 12월 착공을 앞두고 있었다. 부지 감정가격은 3.3㎡(평)당 250만원, 총 매입가격은 113억3200만원이다. 개발공사는 건물신축비 371억6800만원 등 총 485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9000㎡ 규모의 신사옥을 건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을 위한 제주 화북2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했고, 개발공사 신사옥 부지도 공공주택지구에 포함됐다.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추진되는 공공주택지구는 부지 전체를 수용해 사업이 추진되기 때문에 개발공사 신사옥 부지도 원칙적으로는 수용돼야 한다.

결국 공공주택지구에 신사옥 부지가 수용될 경우 신사옥 건립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건축물 자체가 없기 때문에 존치 여부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제주개발공사는 신사옥 부지 확보를 위해 공개모집까지 진행했지만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했고, 공모 이후 추가 접촉과 협의를 통해 부지를 어렵게 확보했다. 이후 실시설계와 건축허가 등 일련의 절차를 진행하면서 공사 착공 목전까지 다다랐고, 상당한 예산 투입과 업무 역량을 집중했다는 점에서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더욱이 기존 부지에서의 신사옥 건립 사업이 무산될 경우 새로운 부지를 찾아야 하는 등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업 기간도 상당히 미뤄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제주개발공사의 본사와 공장은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해 있지만 삼다수 생산라인이 증설되면서 업무공간이 부족해 현재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건축물을 임대 사용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기존 신사옥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지, 아니면 다른 부지를 찾아야 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며 “지금 부지에서 계속 사업이 추진되지 않으면 미뤄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부지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가지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