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지역 비만율이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실천율도 전년 대비 크게 올랐지만, 꼴찌를 면치 못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그 내용을 정책 수립과 시행에 활용하는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다.
총 17개 영역 145개 문항에 대해 1대 1 면접조사 방식으로 설문이 진행됐고, 제주지역에서는 2784가구 502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요 결과를 보면 제주지역 비만율(자가보고)은 36.1%로 지난해와 비교해 0.4%p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걷기 실천율도 41.0%로 전년보다 5.7%p나 증가했지만,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전년보다 0.6%p 늘어난 47.4%였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62.7%로 지난해보다 3.4%p 줄었다. 전국 평균은 전년보다 0.7%p 증가한 66.8%로 나타났다.
현재 흡연율은 19.1%로 전년 대비 2.8%p 감소했고, 월간 음주율도 53.8%로 지난해보다 3.5%p 줄었다. 다만, 고위험 음주율은 14.0%로 전년보다 0.2%p 상승했다.
정신건강 지표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23.5%로 지난해보다 1.5%p, 우울감 경험률은 5.1%로 전년 대비 0.6%p 각각 감소했다.
만성질환 관리 영역 조사 결과 고혈압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은 18.6%로 전년 대비 1.9%p 감소했고, 당뇨병 진단 경험률(30세 이상)도 6.3%로 지난해보다 1.7%p 줄었다.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75.6%로 지난해보다 4.7%p 늘었고,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은 71.1%로 전년 대비 8.8%p 증가해 전국 최상위 수준을 보였다.
제주도는 내년 2월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최종 결과를 확정하고, 보건소별 지역사회 건강통계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매년 발표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해 좋은 지표는 더 좋게, 나쁜 지표는 개선될 수 있게 지역 맞춤형 보건 사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