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돈장 27곳 악취관리 미흡…컨설팅 후 냄새 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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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양돈장 악취 해결 원년으로 삼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지난 1년간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일보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도청 자유실에서 ‘2023년 양돈악취 집중 관리 추진 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지난 3월 양돈악취 집중 관리 시행계획 수립하고 ▲양돈장 악취 관리 수준 진단 및 컨설팅 시행 ▲정보통신기술 악취 관리 시스템 시범운영 ▲농가 자구 노력 유도 ▲고착슬러지 제거 시범사업 등을 중점 추진했다.

발표회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양돈농가 악취 관리 수준을 A단계(매우 우수), B단계(우수), C단계(양호), D단계(미흡) 등 4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이후 양돈장 내·외부 청결 상태, 악취 관리 실태 등을 진단해 도내 양돈장 257곳 중 27곳을 D단계로 판정했다.

27곳 가운데 대부분은 개방돼 있고, 내·외부 청결 관리와 악취 저감시설 관리 가동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전문기관과의 합동 컨설팅을 통해 이들 농가에 농가 특성을 반영한 악취 저감 방안, 가축분뇨 적정 처리 방안 등을 제시하고,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

그 결과 27개 농가 평균 암모니아 수치가 컨설팅 전 10.4ppm에서 컨설팅 후 7.2ppm으로, 황화수소 수치도 1.5ppm에서 0.8ppm으로 각각 감소하며 악취가 줄었다.

또 악취 관리 컨설팅 이행 점검 결과 27개 농가 중 8곳은 ‘상’, 12곳은 ‘중’, 7곳은 ‘하’ 평가를 받았다. ‘상’으로 평가된 8곳은 추후 등급이 조정되고, 이 가운데 2곳은 깨끗한 축산농장 신청을 하기도 했다.

‘중’으로 평가된 12곳은 컨설팅 기간 연장, ‘하’로 평가된 7곳은 환경·축산 부서 합동 지도·점검 조치를 받게 된다. 

아울러 제주도는 악취 측정 장비를 양돈장 내 설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농장 스스로 사전 조치할 수 있도록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4억8500만원을 들여 양돈장 11곳을 대상으로 고착슬러지 제거 시범사업을 진행해 악취 저감과 사육환경 개선을 도모했다. 

제주도는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1년간 양돈악취 집중 관리를 위해 농가와 행정에서 많은 노력을 한 결과 축산환경 개선 모범사례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다”며 “단발적인 효과를 넘어 지속적으로 악취 관리가 이뤄지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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